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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 주주 맞은 현대카드 '배당정책' 변화 중간배당 이어 194억 기말배당 예정…주주변경·이익개선 효과

원충희 기자공개 2018-02-02 15:51:56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1일 16: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카드가 지난해 중간배당 373억원을 한데 이어 올해 194억원의 기말배당도 실시한다. 그간 소극적인 배당정책을 고수하던 현대카드는 지난해 재무적 투자자(이하 FI)들을 새 주주로 맞이한 이후 좀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오는 4월 194억원의 기말배당을 시행할 계획이다. 작년 9월 373억원의 중간배당을 한 것과 합산하면 2017년도 총 배당액은 567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배당액은 지분율에 따라 72.98%를 보유한 현대차그룹(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커머셜)이 413억원, 24%를 가진 어피너티 컨소시엄이 136억원을 받는다. 나머지는 소수 개인주주들(3.02%)의 몫이다.

현대카드 주주
*2017년 9월 말 기준

그동안 현대카드의 행보를 감안하면 2017년도 배당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이 많다. 사실 현대카드는 배당에 대해 상당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지난 2010년도부터 5년간 배당을 한 적이 없었다. 비상장사인데다 현대차그룹과 GE가 각각 54%, 43%의 지분을 갖고 있고 소액주주는 3% 수준이라 배당 압력이 크지 않았다.

2015년도의 경우 2498억원의 대규모 배당을 실시했지만 이는 합작관계를 청산하던 2대 주주 GE를 배려한 조치였다. GE는 지난 2005년 현대카드에 6700억원을 투자해 지분 43%를 취득한 뒤 12년 동안 파트너십을 유지했었다.

현대카드의 배당정책에 변화가 감지된 것은 지난해 어피너티 컨소시엄을 새로운 주주로 맞이한 이후다. 작년 2월 현대카드의 2대 주주인 GE는 현대차그룹과의 합작을 종료하고 보유지분 43%를 매물로 내놓았다. 현대커머셜이 19%를 가져갔으며 나머지는 어피너티에쿼티 파트너스, 싱가포르투자청(GIC), 칼라일그룹(알프인베스트파트너스)으로 구성된 어피너티 컨소시엄이 인수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GE가 전략적 투자자(SI)라면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FI에 가깝다"며 "배당에 소극적이던 현대카드의 태도가 변한 것은 새 주주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카드의 이익수준이 개선된 점도 배당정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영업이익은 2403억원으로 전년 동기(2012억원)대비 19.4% 늘었다.

현대·기아차 전용카드 출시로 자동차 취급액 등이 증가하면서 신용판매 자산이 확대된 덕분이다. 세금환급 등 일회성 효과도 컸다. 이 같은 실적개선에 힘입어 자회사 블루월넛에 1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배당도 할 여력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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