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오토, CB로 자금확보…합작투자 본격화 혼다 계열 FCC서 200억 유치…오토트랜스미션 합작법인 투자
임정수 기자공개 2018-02-06 08:36:35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5일 07: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기아차에 범퍼, 클러치 등을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사 서진오토모티브가 전환사채(CB)로 자금을 조달해 합작법인 투자를 본격화한다. 합작법인 설립이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서진오토모티브의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할지 여부가 주목된다.서진오토모티브는 두 차례에 걸쳐 총 200억 원어치의 CB를 발행한다. 지난 1월 말 100억 원어치의 CB를 사모로 발행했고, 오는 3월에도 사모 CB 100억 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서진오토모티브는 조달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오토트랜스미션 모듈 시장 진출을 위한 신규 합작법인 설립에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금 이외의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서진오토모티브의 오토트랜스미션 합작 법인 설립은 과거에 한 차례 추진되다가 계속 지연돼 왔다.
서진오토모티브는 2012년 'KoFC KTC-ORIX 한일부품소재상생2호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금을 유치했다. 한국정책금융공사와 KT캐피탈, 일본계 오릭스PE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신설 합작법인은 2014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서 2017년부터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실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고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계획이 무산되는 듯 했다.
서진오토모티브 주요 주주인 인베스터유나이티드가 기존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우선주 300만 주를 넘겨받았다. 인베스터유나이티드는 넘겨받은 우선주의 대부분을 지난 1월 보통주로 전환해 보유하면서 지분율이 20%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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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오토모티브는 펀드 대신 일본 FCC를 투자자로 유치했다. FCC는 혼다자동차 계열 부품사로 합작법인 설립 파트너사다. 사실상 FCC가 합작법인 투자자금의 대부분을 댄 셈이다.
CB의 주식 전환가는 5800원으로 정했다. 최근 서진오토모티브의 주가가 최근 4500원 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FCC는 시가보다 30% 이상 높은 가격으로 서진오토모티브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게 된 셈이다. 그만큼 FCC가 합작법인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FCC는 또 발행 후 30개월이 되는 달부터 1개월에 한 번씩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FCC 입장에서는 합작법인의 성과가 미진해 주가가 기대만큼 오르지 않을 경우 원금을 회복하는 수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 부진으로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에게 전환권을 부여해 싱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합작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했다"면서 "CB 발행으로 유상증자에 따른 대주주의 자금 부담도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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