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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운용, 펀드직판 선언...모바일 어플 구축 공인인증서 없이 펀드 매매 가능

정지연 기자공개 2018-02-14 09:46:0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7일 16: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이 펀드 직접판매(직판)를 결정하고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자산운용사가 모바일 비대면 계좌 개설 및 판매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리츠운용은 판매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운용사 직판 모델을 대중화 시키겠다는 목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운용은 펀드 직판을 위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투자자들은 메리츠운용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실명확인 및 계좌개설은 물론 펀드 매매가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는 이르면 오는 4월께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운용사가 직판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해 펀드매매의 간소화를 추진하는 것은 메리츠운용이 처음이다. 에셋플러스운용은 지난 2008년부터 펀드 직판을 해왔지만 여전히 지점에서만 계좌 개설 등이 가능하다. 별도의 모바일 플랫폼 역시 갖고 있지 않다. 메리츠운용은 자체제작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의 투자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메리츠계좌개설'은 비대면 실명확인 어플리케이션으로 신분증과 얼굴 인증 동영상을 5초간 촬영해 보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존 증권사들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유사한 형태의 실명확인 시스템이다. 실명확인이 되면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주어지고 바로 펀드 매매를 할 수 있다.

특히 메리츠운용은 투자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공인인증서를 활용하지 않고도 펀드 매매를 할 수 있게 했다. 금융거래의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높인 카카오뱅크를 벤치마크 했다. '투자는 심플해야 한다'는 존 리 대표의 철학도 반영됐다. 지점에 가지 않고 편리하게 펀드 구매를 하는 것이 모바일 직판의 최대 장점이라는 판단으로 절차를 간소화했다.

메리츠운용은 투자자들을 위해 직판을 대중화 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동안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가 취한 판매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은 물론 보수도 최저 수준으로 책정했다.

판매 수수료의 경우 기존 판매사들의 10분의 1 수준인 0.1%로 정했고 운용보수 등도 1% 미만으로 낮췄다. 모든 수수료와 보수를 포함해도 연 1%를 넘기지 않는다. 인덱스 펀드를 제외한 모든 액티브 펀드의 수수료 및 보수가 총 2%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 낮은 수준이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판매할 펀드로는 지난해 6월 출시된 '메리츠주니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과 이달 출시될 '메리츠 시니어증권투자신탁(가칭)', 상반기 판매될 '메리츠샐러리맨증권투자신탁(가칭)' 등이다. 추후 메리츠운용의 모든 펀드를 편입해 판매 라인업을 늘려갈 예정이다.

운용에 이어 판매까지 하는 메리츠운용은 투자자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판매사들처럼 대면 창구가 없는만큼 투자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늘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관광버스를 대절해 전국의 투자자들을 만나는 '투자 투어'를 계획 중이다.

메리츠운용 관계자는 "이번 어플리케이션은 단순히 판매에 방점을 둔 것이 아닌 펀드 대중화를 위한 것"이라며 "직판을 통해 투자자들이 더 낮은 가격으로 더 쉽게 펀드를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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