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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새마을금고 수장 변경에 '사면초가' 박차훈 신임회장, 리스크 감당한 채 지원 가능성 낮아

신윤철 기자공개 2018-02-14 10:44:4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9일 17: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본확충이 급한 MG손해보험(이하 MG손보)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사실상 대주주 역할을 해 온 새마을금고중앙회(이하 새마을금고) 회장이 바뀌면서 기대했던 유상증자 시나리오의 실행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조달 시장을 통한 자본 확충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매각설이 부각돼 MG손보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오는 3월 대주주에 또 한 차례 유상증자를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MG손보 지분의 93%는 자베즈파트너스가 만든 사모펀드가 갖고 있다. 이 펀드의 앵커 LP는 새마을금고로 실제 펀드 자금의 대부분을 댔다. 새마을금고는 MG손보의 부채 인수와 추가 유상증자 등을 통해 현재까지 약 40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표면상 자베즈파트너스가 대주주지만 실질적인 영향력은 새마을금고가 갖고 있는 구조"라며 "지난해 이미 유상증자에 난색을 표했던 새마을금고가 MG손보의 재요청에 태도를 전향할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새마을금고 이사진은 수천억원의 자금을 수혈하며 지원한 MG손보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추가 증자는 무리라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당시 새마을금고는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 대규모 외부투자를 집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문제는 새마을금고가 새 회장 체제로 꾸려진다는데 있다.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박차훈 동울산새마을금고 이사장은 MG손보의 백기사로 나서야할 동기가 없다.

앞선 관계자는 "MG손보 인수는 현 신종백 회장의 주도로 이뤄졌으며 그의 대표적 치적"이라며 "MG손보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박 신임 회장이)추가 자금을 쏟아붓는 리스크를 감당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 신임 회장은 앞선 선거에서 신 회장에게 밀려 재수 끝에 당선된 인물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김동주 MG손보 사장이 신 회장과 가까운 사이인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는다. 최근 새마을금고를 포함한 MG손보 대주단이 매각주관사를 선정한 사실도 박 회장이 증자 보다 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을 부추긴다.

다만 매각 이전 추가 증자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열위한 자본적정성과 업계 최하위의 실적을 감안할 때 매물로서의 매력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리파이낸싱을 통해 MG손보의 기초체력을 만든다면 가격 협상 측면에서 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매물로 출회됐다고 해서 매각이 이뤄진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며 "MG손보의 인수 실익이 없는 상황에서 (손해를 최소화 할) 셈 법이 복잡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MG손보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115.9%다. 금융당국 권고치인 RBC비율 150%에 도달하기 위해선 670억원, 200%까지는 약 160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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