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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1.3조 매각자금 어디에 쓸까 [CJ헬스케어 M&A]식품·바이오 해외 투자재원…'그레이트 CJ' 목표 달성 일환

안영훈 기자공개 2018-02-21 08:14:1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0일 17: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헬스케어 매각으로 약 1조 30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될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룹이 내세우고 있는 2020년 '그레이트 CJ', 2030년 '월드 베스트 CJ' 목표 달성을 위해선 그룹의 맏형이자 매출 대부분을 책임지는 CJ제일제당의 성장이 필수적이고, 성장동력 마련 차원에서 '글로벌 투자'를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룹 내부에서도 CJ헬스케어 매각 자금을 CJ제일제당의 양대 사업인 식품과 바이오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투자재원으로 인식하고 있다. 단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수 대상이나 투자처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재현 회장 복귀 '해외진출 가속화'

지난 2010년 이재현 회장은 제2도약 선포식에서 2020년에 매출 100조 원, 해외 매출 70%를 달성하겠다는 '그레이트 CJ' 플랜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5월 블로썸파크 개관식에서 그는 경영복귀를 알리는 동시에 그레이트CJ를 넘어선 2030년 '월드베스트 CJ' 플랜을 발표했다.

당시 이 회장은 "2010년 제2도약 선언 이후 획기적으로 비약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그룹 경영을 이끌어가야 할 제가 자리를 비웠다"며 "다시 경영에 정진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경영복귀를 전후해 CJ제일제당은 베트남 식품업체 민닷푸드, 브라질 고단백소재 전문회사 셀렉타, 러시아 식품업체 라비올리를 잇달아 사들이며 해외 진출에 속도를 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연결재무제표상에 신규설립 및 신규 지분취득을 통해 종속기업으로 포함된 회사만 30곳(대한통운 투자 포함)에 달한다.

이중 국내 소재 종속기업은 단 한곳 뿐이다. 나머지 신규 포함 종속기업들은 아시아와 중동, 유럽 등 18개국(중국,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인도, 네팔, 러시아, 브라질, 프랑스, 아랍에미레이트, 영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터키, 이탈리아, 독일, 조지아, 투르크메니스탄)에 고루 퍼져있다.

올해 들어서는 미국 아이오와 공장에 5000만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가정대체식(HMR) 해외 생산공장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자체 투자재원 마련에 재무부담 줄어

CJ헬스케어 매각과 매각 자금을 활용한 CJ제일제당의 해외 투자는 모두 그룹 차원에서 기획되고, 시행된다. CJ그룹은 이를 위한 제반 준비를 이미 끝마친 상태다.

해외 투자의 전초기지인 CJ제일제당을 이끌 수장으로 지난해 말 선택된 신현재 CJ제일제당 사장의 경우 그룹 내 최고 전략가로 통하는 인물이다.

해외 M&A의 큰 그림을 담당하는 CJ㈜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그룹 차원의 장기 경영전략을 구상하고 계획하는 '경영전략총괄' 조직에 M&A만을 전담하는 부서를 별도로 독립, 신설했다. 'M&A담당'은 CJ㈜에서 재무통으로 알려진 윤상현 상무가 맡고 있다.

해외 투자처 발굴과 실행을 위한 조직 개편이 끝난 상황에서 남은 것은 투자 재원 마련이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대한통운을 제외한 순차입금 규모가 4조3798억 원에 달한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를 두고 '대규모 투자 지속으로 현금창출력 대비 다소 과중한 재무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재원을 차입이 아닌 CJ헬스케어 매각자금으로 마련하면서 CJ제일제당의 해외 투자를 위한 재무적 부담도 한층 줄어들게 됐다.

CJ그룹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CJ헬스케어 매각 자금이 당장 투입되는 해외 투자나 M&A 건은 없다"면서도 "매각자금은 향후 CJ제일제당의 바이오와 식품사업 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자금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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