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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빚 부담 '뚝'…크레딧 '청신호' [CJ헬스케어 M&A]수년 째 차입금/EBITDA 상승세…1조 3100억 현금 확충 '긍정적'

양정우 기자공개 2018-02-23 16:16:51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1일 16: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계열사 CJ헬스케어를 매각하면서 신용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조 단위 현금을 확보하면서 신용등급(AA0, 안정적)에 걸맞지 않던 빚 부담이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일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한국콜마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총 1조 3100억원이다. 업계에선 매각 차익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는 CJ제일제당의 이번 매각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지켜보고 있다. 'AA'급 기업으로서 CJ제일제당은 재무 부담이 상당했다. 하지만 1조 3100억원 규모의 매각 대금으로 유동성을 대폭 확충했기 때문이다.

신평사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은 CJ헬스케어 지분 매각으로 1조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할 것"이라며 "재무구조상 약점으로 지적돼온 차입 부담이 크게 해소되는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향후 집중 사업(식품, 바이오)에 대한 투자 규모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3분기 말(연결기준) CJ제일제당의 순차입금은 6조 433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지난해 1~3분기 1조 1284억원)과 비교해 차입 규모가 과중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총차입금/EBITDA 지표는 매분기 점진적으로 상승해 왔다. 지난 2015년 말 4.4배에서 지난해 3분기 말 4.9배 수준으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55.4%에서 172.4%로 상승했다.

빚 부담이 늘어난 건 수년 간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까지 라이신과 메치오닌 공장 증설 등 해외 바이오 사업에 힘을 쏟았고, 2015년부터 신규법인 지분인수(바이오, 생물자원, 식품)와 인수합병(브라질 Selecta) 등에 자금을 투입했다. 설탕과 밀가루 등 식품 섹터에서 시장 지위가 공고하지만 재무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CJ제일제당은 1년 내 만기(지난해 3분기 말 별도기준)가 도래하는 차입금이 1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3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비롯해 장단기 차입금이 적지 않다. 물론 차환에 나서기 충분한 신용도이지만 향후 상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신평업계의 관측이다.

CJ헬스케어(제약 부문)는 높은 수익성을 토대로 제약업계에서 제자리를 잡아왔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의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편이었다. CJ제일제당 입장에선 재무 부담을 덜면서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CJ헬스케어 매각으로 포트폴리오가 축소되지만 전체적인 사업 역량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실적 비중의 적은 사업을 정리해 재무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식품과 바이오 섹터에 집중하는 전략은 사업 경쟁력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신용평가사는 향후 CJ헬스케어의 중장기적 투자 전략을 주시할 방침이다. 향후 식품과 바이오 사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또다시 현금창출능력의 범위를 벗어날지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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