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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실패한 美·中 1조 빅딜 재도전? [CJ헬스케어 M&A]2년간 10개사 인수에 5200억 사용…대형 식품업체 인수 기대감 높아

안영훈 기자공개 2018-02-22 08:13:2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1일 17: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본격적인 해외투자 준비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CJ헬스케어의 빈 공백을 메울 해외 투자처 발굴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CJ헬스케어 매각으로 1조3100억원의 매각대금을 손에 쥐게 되지만 이를 재투자해 해외 신규 종속법인에서 매출 5000억원, 영업이익 800억원 이상을 내지 못한다면 알짜배기 자회사만 내다 판 꼴이 되기 때문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브라질 등에서 10개 업체를 인수했다. 모두 CJ제일제당이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 식품, 바이오업체들이다.

CJ제일

인수금액이 비공개인 중국 파오차이(중국식 김치) 업체인 지상쥐(Jixiangju)를 제외하고 나머지 9개 회사의 지분 51~100%를 인수하는데 든 비용은 총 5165억원이다.

이중 3600억원의 비용을 들인 브라질의 식물성 고단백 소재 업체인 '세멘테스셀렉타'는 CJ제일제당의 제일 큰 해외 M&A 건이다. 인수 후 사명은 CJ셀렉타(CJ SELECTA S.A.)다. 지난해 9월 말 CJ제일제당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된 CJ셀렉타의 실적은 매출액 515억원, 분기순손실 29억원이다. 인수 자금 대비 매출이나 분기순손익 등에서 CJ헬스케어를 따라가지 못하는 규모다.

증권업계에서는 CJ헬스케어의 공백은 기존의 M&A와 다른 1조원 대 빅딜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는 인수대상은 미국과 중국의 가공식품업체다.

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과 바이오사업을 양대 축으로 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식품사업쪽 강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시장을 지목하는 이유는 식품사업 시장 규모가 국내의 15배에 달하기 때문에 CJ그룹이 지향하는 월드 베스트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실제 CJ제일제당은 지난 2016년 말 미국 냉동식품업체인 '벨리시오' 인수를 적극 추진했다. 본입찰에 참여해 1조원이 넘는 금액을 써냈지만 우선협상자의 자리를 1조2600억원을 써낸 태국 1위 CP(차른뽁판)그룹 계열사에게 양보해야만 했다.

벨리시오 인수 고배 직전인 2016년 초에는 중국 매화홀딩스그룹 인수를 추진했다. 당시 CJ제일제당은 글로벌 바이오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화홀딩스그룹과 인수추진을 위한 양해각서(Non-binding MOU)까지 체결했다. 하지만 얼마 후 CJ제일제당은 공시를 통해 "인수협상을 진행했으나 매화홀딩스그룹과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인수협상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당시 시장에 알려진 매화홀딩스그룹 인수 규모는 1조원이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시장은 미국과 중국, 그리고 베트남"이라며 "베트남의 경우 시장 규모가 작아 빅딜은 힘든 상황으로 가장 유력시 되는 것은 미국과 중국의 식품업체 인수 가능성"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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