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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바이오팜, JB금융 팔아 지주사에 759억 배당 R&D 투자 유동성 충분해 모회사 배당으로 정리

이윤재 기자공개 2018-02-27 08:14:39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6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바이오팜이 모회사 삼양홀딩스에 700억 원대 현물배당을 실시하면서 관심이 모아진다. 대규모 배당금은 지난해 JB금융지주 지분 매각으로 마련됐다. 제약바이오 사업 강화에 쓰일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그룹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의 재무구조 개선에 쓰일 전망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양바이오팜은 다음달 22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금 지급을 결의한다. 주당 2만 2050원으로 총액은 759억 원이다. 삼양바이오팜은 삼양홀딩스의 100% 자회사다.

삼양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삼양홀딩스가 출범하면서 설립됐다. 옛 삼양사의 투자부문이 삼양홀딩스로 이름을 바꾸고, 사업부문은 인적분할해 삼양사로 신설됐다. 이때 제약사업부문은 신성장동력으로 분류해 삼양바이오팜으로 물적분할됐다.

설립 7년차인 삼양바이오팜이 모회사에 대규모 배당을 실시하자 업계 관심도 커지는 양상이다. 삼양바이오팜은 지난 2016년말 기준 이익잉여금이 369억 원이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808억 원, 영업이익 85억 원, 순이익 1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만으로는 759억 원 규모 배당은 불가능한 셈이다.

배당금 원천은 JB금융지주 지분 매각대금이다. 물적분할되던 당시 삼양바이오팜은 옛 삼양사가 보유하던 전북은행 지분도 넘겨받았다. 현행 금산분리 규정에 따라 지방은행은 산업자본이 지분의 10% 이상을 보유할 수 있지만 경영 참여는 불가능하다. 다만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계열사 외 지분 5% 이상 보유가 금지된다. 삼양홀딩스가 JB금융지주 지분을 가질 수 없어 삼양바이오팜이 받게 됐다.

삼양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계열사인 삼양사에 774억 원을 받고 JB금융지주 지분을 넘겼다. 이를 두고 삼양바이오팜이 신약개발 및 파이프라인 추가 확보 등 제약바이오 관련 투자 강화에 나설 가능성들이 거론됐다.

결국 삼양바이오팜은 삼양홀딩스에 대한 현금 배당 형태로 정리하게 됐다. 모회사인 삼양홀딩스는 비상장사인 삼양바이오팜에 JB금융지주 지분을 넘긴 덕에 배당금 규모가 커지는 효과를 얻었다. 상장사인 삼양사의 경우 배당금이 다른 주주들에 분산되기 때문이다. 최근 삼양홀딩스는 자회사 수익 부진으로 손익이 악화됐다. 지난해 잠정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7.6% 줄어든 10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삼양바이오팜이 JB금융지주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대금으로 배당을 실시하게 됐다"며 "파이프라인 확보 등 연구개발 관련 투자들은 현재 보유한 유동성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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