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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제강, 기업회생절차 졸업 P-플랜 통해 44일만에 정상 경영 돌입

진현우 기자공개 2018-03-02 17:02:49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8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주제강이 사전회생계획안(P-플랜) 제도를 통해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했다.

수원지방법원 제2파산부는 지난 27일 미주제강의 회생절차 종결을 결정했다. 현재 채권 변제가 진행 중인 데다, 향후 회생계획 수행에도 지장이 없다고 판단했다.

미주제강은 인가된 회생계획안에 따라 올해 변제하기로 예정된 회생담보권자 채무액 10%를 상환 중이다. 나머지 90% 채무액은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갚을 예정이다. 회생채권자의 채무액은 2021년부터 10년 동안 분할 변제된다.

이로써 미주제강은 지난달 15일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지 44일 만에 정상기업으로 복귀하게 됐다. 이는 기존 성우엔지니어링이 갖고 있던 법정관리 종결 '최단 기록(85일)'을 41일이나 앞당긴 수치다.

미주제강은 수원지방법원과 긴밀한 사전협의를 통해 P-플랜을 진행했다. 특히 법원 담당판사와의 수차례 사전면담을 거쳐 채권자 변제율부터 변제재원 마련까지 미리 모든 계획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P-플랜 제도의 본래 취지를 가장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P-플랜 1호'인 성우엔지니어링의 경우 법원과 사전면담 과정을 거치지는 않았다.

또한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회생채권자들이 사전회생계획안 통과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도 미주제강에 큰 힘이었다. 미주제강이 사전회생계획안을 제출하기 위해선 회생채무액 2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했다.

이때 회생담보권 100%를 가진 연합자산관리는 순천공장 매각을 통해 채무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판단해 동의했고, 회생채권자들도 포항공장이 2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어 사전회생계획안 제출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지난 21일 열린 관계인집회에서 미주제강 관리인은 물류회사 몇 곳이 순천공장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주제강은 2013년 법원으로부터 첫 번째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을 때 순천공장 매각을 통해 회생담보권자인 연합자산관리의 채무액을 갚기로 약속했다. 순천공장 매각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포항공장에서 발생한 흑자는 채무액을 갚는 대신 순천공장의 고정비용과 관리비용을 충당하는 데 사용됐다.

결국 지난달 두 번째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통상적으로 회생절차 개시부터 관계인집회까지 적게는 수개월에서 많게는 몇 년씩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미주제강은 P-플랜을 통해 44일 만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속하게 졸업하며 '최단기 조기졸업' 타이틀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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