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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 대형사, 완전자본잠식 '수두룩'…건전성 빨간등 [상조업계 지각변동②]총자산 1000억 14곳 중 9곳…매출인식 회계 특수성 '부담요인'

안영훈 기자공개 2018-03-08 09:20:45

[편집자주]

장의산업과 할부금융이 결합된 상조산업이 정식 산업으로 인정받은 지 10여년이 지났다.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한 국내 상조산업은 성장 만큼 그늘도 많았다. 소자본 상조회사들의 난립으로 생긴 가입자 피해는 사회적 문제가 됐다. 2019년 상조회사 자본금 규제 강화로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고된 상황에서 국내 상조산업의 성장과 한계, 현 주소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8일 15: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형 상조회사들의 무더기 퇴출이 예고 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상조회사들도 안심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본금 증액 위기를 넘겨도 절반 이상이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정상적 기업 경영이 힘든 탓이다.

◇대형사, 자본금 증액 부담 '적어'

162개 국내 상조회사 중 2016년 말 기준으로 총 자산이 1000억 원을 넘어서는 곳은 14개사다. 이 중 자본금이 공정거래위원회 등록 강화 기준(15억 원)을 충족하는 곳은 6개사 뿐이다. 지난해 자본금 증액으로 새롭게 등록 강화 기준을 충족한 곳은 총자산 순위 10위인 한강라이프 뿐이다.

총 자산 1000억 원 이상 상조사 중 올해 자본금 증액이 필요한 곳은 총 7개사다. 그 대상은 재향군인회상조회, 보람상조라이프, 보람상조개발, 평화드림, 라이프온, 한라상조, 한효라이프 등이다.

업계에서는 대형사의 경우 대부분 자본금 증액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향군인회상조회의 경우 '대한민국 재향군인회'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등록 강화 기준 충족을 위한 자본금 증액 필요분 10억 원 마련은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재향군인회상조회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식 등은 아직 밝힐 수 없지만 현재 자본금 증액을 검토 중이고,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평화드림의 경우 현재 자본금은 7억 원으로, 추가적으로 8억 원의 자본금 증액이 필요하다. 평화드림의 경우 자체 이익잉여금만으로도 자본금 증액이 가능하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의 100% 자회사인 평화드림은 2016년 말 자체 이익잉여금만 425억 원에 달할 정도다.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을 비롯해 5개의 장례식장을 직접 운영중이고, 이외 빌딩 임대업까지 겸하고 있는 알짜배기로 유명하다.

한라상조는 지난 2013년 업계 총자산 1위 프라드라이프에 인수된 곳으로, 모 회사인 프리드라이프의 지원의 길이 널려있다. 프리드라이프는 지난 2016년 말 자본총계가 152억 원에 달하는 등 지원 여력이 충분하다.

상조 재무

◇자본잠식 해소 위해 웨딩·투어사업 '외도'

상조업 재등록을 위한 자본금 증액에 무리가 없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대형사들의 상황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총 자산 1000억 원 이상 상조회사 14곳 중 9곳이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6년 말 기준 완전 자본잠식사는 재향군인회상조회, 보람상조라이프, 보람상조개발, 대명스테이션, 부모사랑, 한강라이프, 한라상조, 한효라이프, 더리본 등이다.

업계에서는 총 자산보다 부채총계가 많은 자본잠식은 상조업의 특성이라고 말한다. 상조회사의 경우 고객에게 납입받은 선수금은 부채로 인식된다. 장례 행사가 이뤄지는 시점에서 부채인 선수금은 행사매출로 잡힌다.

회계처리 구조로 인해 일부 상조회사들은 행사매출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상조 계약을 결혼식 계약이나 크루즈 여행상품 계약으로 변경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많은 상조회사들이 웨딩이나 투어 등의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며 "그 이유 중 하나는 상조계약 고객선수금의 매출 인식 시점이 늦어지면서 이를 당장 매출로 인식할 수 있는 웨딩이나 투어계약으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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