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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유안타증권, 스팩 시장 재건 나선다 삼성, 8년만에 2호 설립…유안타, 직전 스팩 상폐 불구 3호 도전

신민규 기자공개 2018-03-06 16:08:1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2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이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삼성증권은 8년만에 2호 설립에 나섰고, 유안타증권은 이달 스팩 한 건이 상장폐지됐지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연초부터 퇴출당하는 스팩이 줄을 잇는 상황을 감안하면 색다른 행보다. 올해 코스닥 직상장 문턱이 대폭 낮아지는 만큼 스팩 열기도 예전같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합병상장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삼성증권은 27일 삼성스팩2호에 대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합병대상 업종은 금융지원서비스업으로 택했다. 스팩 발기인은 KTB네트워크가 맡았다. 삼성증권이 스팩 설립에 나선 것은 2010년 이후 8년 만이다. 과거 히든챔피언스팩 1호를 설립한 경험이 있지만 합병 상장에 실패한 탓에 청산됐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기업공개(IPO) 부서를 2개팀으로 이원화하고 적극적으로 딜 수임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50건이 넘는 중소형 딜 계약을 맺었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합병대상기업을 찾기 수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지난해말 유안타제3호스팩의 예비심사를 청구해 최근 심사승인을 받았다. 이달 유안타제2호스팩이 합병대상기업을 찾지 못해 상장폐지됐지만 스팩 설립은 지속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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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의 움직임은 최근 주춤한 스팩 열기를 감안하면 상당히 적극적인 행보로 읽힌다. 올해들어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해 퇴출당한 스팩만 5건 이상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제3호스팩과 엔에이치스팩7호와 같은 대형 증권사 스팩은 물론 골든브릿지제3호스팩, 유안타제2호스팩, 한화에이스팩2호가 줄줄이 퇴출 수순을 밟았다.

스팩은 상장 후 2년 6개월 안에 합병대상기업을 찾지 못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1개월 후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

그동안 스팩은 박스권 장세에서 짭짤한 투자대안으로 통했다. 스팩 주식을 보유하는 것 만으로도 예치금리를 보장받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 합병상장에 실패해 청산되더라도 투자원금은 돌려받을 수 있는 구조가 장점으로 통했다.

하지만 최근 증시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가 보장받는 예치금리 역시 1%대 중반으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매력은 다소 반감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직상장 문턱을 대폭 낮춘 점도 발행사 입장에선 스팩에 매력을 느끼기 어려운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공모절차에 자신이 있다면 굳이 스팩을 통해 우회상장을 택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얼마나 매력적인 합병대상 기업을 발굴하는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상기업을 선정했다고 하더라도 최종 합병상장 단계에서 딜이 깨지는 경우가 있어 성사까지 길게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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