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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부터 안마의자까지' 결합상품 마케팅 '붐' [상조업계 지각변동③]대명스테이션, 선수금 증가율 1위 기여…프리드라이프, '일감 몰아주기' 도마 위

안영훈 기자공개 2018-03-09 08:15:34

[편집자주]

장의산업과 할부금융이 결합된 상조산업이 정식 산업으로 인정받은 지 10여년이 지났다.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한 국내 상조산업은 성장 만큼 그늘도 많았다. 소자본 상조회사들의 난립으로 생긴 가입자 피해는 사회적 문제가 됐다. 2019년 상조회사 자본금 규제 강화로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고된 상황에서 국내 상조산업의 성장과 한계, 현 주소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2일 10: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전제품 할인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고가의 안마의자까지 제공하는 결합상품 마케팅이 상조업계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가전제품 대리점을 모집채널로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빛났다는 평가를 받지만 최근에는 여러 폐해를 양상하고 있다. 일부 상조회사는 오너 일가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한 꼼수 수단으로 활용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결합상품 마케팅 원조' 대명스테이션

국내 상조업계에서 대명스테이션(옛 대명라이프웨이)은 결합상품 마케팅의 원조로 불린다. 대명스테이션은 리조트 기업인 대명그룹의 오너 2세인 서준혁 씨가 최대주주인 곳이다.

2013년 전까지만 해도 대명스테이션은 국내 상조업계 20위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단번에 7위 자리로 뛰어올라 업계를 놀라게 했다. 대명스테이션의 폭발적 성장 비결은 결합상품 마케팅이었다.

대명스테이션은 지난 2013년 LG 베스트샵과 제휴를 맺었다. 당시 결합상품 마케팅은 고객이 LG 베스트샵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대명스테이션 상조계약을 체결하면 대규모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이는 제휴마케팅 초창기 형태다. 대명스테이션은 고객 모집을 위한 모집 수당을 LG 베스트샵에 지급하고, 대명스테이션이 지급한 모집 수당만큼 상조 가입 고객들은 LG 베스트샵 가전제품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구조였다.

전국 영업망을 가진 LG 베스트샵과의 제휴는 성공적이었다. 여기에 대명스테이션은 상조 고객들에게 대명그룹의 리조트를 비수기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결합상품 마케팅의 인기에 대명스테이션은 2015년 추가로 삼성디지털플라자와도 제휴를 맺었다. 그 결과 2013년 이후 대명스테이션은 매년 선수금 증가율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끼워팔기로 변질…1위사 프리드라이프 '뭇매'

결합상품 마케팅의 성공은 이후 일부 상조회사가 끼워팔기에 나서며 변질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고가의 안마의자 등을 상조가입 고객에게 제공하는 데, 계약을 띁어보면 이는 상조계약과 안마의자 할부 계약이 합쳐진 형태였다. 즉 모집수당을 재원으로 가전제품을 할인해 주는 것이 아니라 고가의 리빙제품을 고객들이 제 돈을 주고 사는 셈이다.

업계 자산순위 1위 프리드라이프의 경우 이러한 결합상품 판매로 뭇매를 맞기도 했다. 특히 문제가 된 부분은 프리드라이프 결합상품에 포함된 쉴렉스 안마의자 공급업체인 일오공라이프의 경우 프리드라이프가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관련 소비자 피해접수가 늘면서 지난해 말 상조회사의 결합상품에 대한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어 최근에는 가전제품 판매점 직원들이 직접 상조상품 가입 권유를 금지토록 하는 법률 개정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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