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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이프 지원 나선 현대커머셜, 자본부담은? 익스포져 확대 '부정적'…현대카드 지분법이익 상쇄 가능

원충희 기자공개 2018-03-06 10:14:1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5일 15: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커머셜이 자회사 현대라이프생명 추가지원에 나서면서 자본부담 가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우선주 소각, 배당,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비중 확대 등으로 자본 퀄리티가 저하된 상황에서 현대라이프 익스포져(위험노출자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현대카드 지분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이 자본으로 유입된 덕분에 여력은 아직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카드 지분법이익이 꾸준히 반영될 예정이라 자본안정성은 중장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이달 중 현대라이프 유상증자 대금 603억원을 납입할 예정이다. 이미 투자된 자본 1800억원을 감안하면 유증 후 현대커머셜의 현대라이프 출자규모는 2403억원으로 늘어난다. 현대커머셜은 현대라이프의 3대 주주(지분율 20.37%)다.

현대커머셜은 지난달 현대라이프가 발행한 6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도 전액 인수했다. 앞서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현대라이프의 신종자본증권 400억원과 후순위채권 100억원을 매입했다. 현대커머셜의 현대라이프 신용공여 규모는 1100억원으로 늘었다.

금융권에서는 현대커머셜의 현대라이프 익스포져 확대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현대라이프는 그간 현대커머셜의 '아픈 손가락'으로 취급됐다. 수년 간의 적자 탓에 보유지분에서 수백억 원대 평가손실이 났다. 2010~2011년 당시 연평균 600억~7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냈던 현대커머셜은 현대라이프를 인수한 2012년 이후부터 순이익 규모가 연 300억~400억원대로 감소한 것도 이 때문이다. 보험업권의 자본규제 강화로 인해 자본이슈는 계속 발생했다.

현대라이프 추가지원이 지속됨에 따라 현대커머셜 자본부담 우려도 커졌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현대커머셜은 자기자본에서 신종자본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라며 "자산은 성장하고 있는데 전환우선주 매입 소각, 배당지급 및 현대라이프 지원이 지속되고 있어 이를 감안한 레버리지 관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작년 1분기만 해도 현대커머셜은 자본부담이 상당했다. 레버리지배율(총자산/자기자본)이 9.6배로 규제수준(10배 이내)에 근접했다. 영구채 발행으로 자본을 확충했지만 자산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결국 부외(Book-off) 자산유동화, 대출채권 매각 등으로 자산규모를 조절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지난해 2월 현대카드 지분 19%를 추가 취득한 것은 뜻밖의 행운이었다. 염가매수차익 2293억원이 자기자본에 반영됐다. 이와 더불어 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추가 발행했다. 덕분에 작년 3분기 말 레버리지배율은 8.3배로 개선될 수 있었다.

그러나 자기자본에서 영구채 비중이 28%로 확대되는 등 자본의 질은 저하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해 347억원을 배당한데다 12월에 전환우선주 1027억원 매입·소각하면서 확충된 자본의 절반가량이 소진됐다. 이달 중 현대라이프 유증대금 지급이 완료되면 지난해 확충한 자본 중 810억원 정도만 남는 셈이다.

다만 현대라이프의 적자 규모가 크게 감소해 지분법손실이 100억원 이하로 줄어들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현대카드 지분법이익과 배당수익을 고려하면 연 400억원대 관계사 투자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라이프 익스포져 증가는 현대커머셜에게 긍정적인 요인보다 부정적 요인에 가깝지만 아직 자본적정성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현대라이프 지분법손실과 추가부담 가능성이 남아있긴 하나 현대카드 배당수익과 지분법이익 등을 감안할 경우 연간 400억원대 관계사 투자이익이 전망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자본안정성이 한층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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