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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건설사 회사채 몰려온다 [Market Watch]4월 대규모 자금조달 추진, ''대우건설과 다르다'' 해외 리스크 관리 자신감

김시목 기자공개 2018-03-09 14:41:2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7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 SK건설 등 잠잠하던 A급 건설사들이 잇따라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 연초 대우건설 어닝쇼크 여파로 일제히 침묵을 지켜왔지만 지난해 확인한 투자 온기를 기반으로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나머지 A급 건설사 역시 조달을 적극 검토 중이다.

공모채 발행에 착수한 건설사들은 기관들이 이미 도매금이 아닌 사별 해외 리스크를 고려해 투자에 나서고 있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만큼 대우건설 대규모 적자와 달리 철저한 그룹 통제하의 적절한 리스크 관리가 진행 중이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 대림산업·SK건설 발행 착수, 지난해 훈풍 '기대'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과 SK건설 등의 대형 건설사들은 최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나란히 복수 증권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뿌린 뒤 제안서를 받고 있다. 늦어도 4월 안에는 발행을 완료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건설사

연초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A급 대형 건설사들은 다수가 공모채 조달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대우건설 쇼크가 터지면서 수급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로 계획을 미뤘다. AA급 현대건설, 주택 비중이 높은 A급 태영건설 두 곳만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갔다.

하지만 건설사 공모채 수급이 우려만큼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자 조달을 재개했다. 과거 도매금 취급을 당했지만 기류가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대우건설이 해외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지만 다른 곳은 적정 수준의 리스크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판단이다.

최근 수년간 일부 건설사의 대규모 적자 발표에도 손실이 없었던 A급들은 연속해서 공모채 조달에 성공했다. 지난해 대림산업, SK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해외 손실이 불거지지 않았거나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곳들은 모두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시장 관계자는 "대림산업, SK건설 등 대기업 계열사들은 과거 빈번한 손실을 경험한 뒤 효율적 리스크 관리가 되고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며 "지난해 공모채 흥행 등 이미 기관투자자들 역시 어느 정도 이를 감안해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 포스코건설 등 대기, '차별성' 부각

대림산업과 SK건설이 본격 공모채 발행에 착수하면서 포스코, 현대산업개발 등도 조달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 대우건설 등을 제외하면 수요예측을 통해 긍정적 기류가 확인될 경우 지체할 필요없이 공모채 시장을 찾을 것이란 관측이다.

당장 포스코건설은 1순위로 꼽힌다. 수년 만에 나선 지난해 공모채 발행에서 금리인상의 역풍을 맞기도 했지만 과거 어닝쇼크 이후 일정부분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향후 시장성 조달을 확대해야 하는 만큼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란 분석이다.

주택사업 비중이 절대적인 곳들 역시 여전히 대기 이슈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주사 전환작업 중이지만 신용도가 오르는 등 언제든 자금유치가 가능한 곳으로 꼽힌다. 롯데건설은 오너 구속수감 이후 발행을 보류했지만 시장 수요는 충분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IB 관계자는 "A급 대형 건설사도 대림산업, SK건설, 포스코건설 등과 GS건설 및 대우건설 등으로 엇갈린 투자자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 태핑이나 공모 과정에서도 어닝쇼크 건설사와의 차별성을 집중 부각하기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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