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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LNG발전소 짓는다 울산 온산공장 인근 유력, 전력비 절감 기대

심희진 기자공개 2018-03-09 08:15:5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8일 14: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려아연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짓는다. 자체 전기 생산을 통해 제조원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전력비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최근 LNG 발전소 설립 작업에 착수했다. 발전소가 들어설 후보지로는 기존 생산공장이 위치해 있는 울산시 온산읍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비철금속을 제련하는 데 전기가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원가절감 차원에서 자가 발전을 도모하게 됐다"며 "발전소의 착공 시기나 규모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2016년 전력을 자체 생산하기 위해 온산제련소에 150㎿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했다. 약 650억원이 투입된 해당 프로젝트는 최근 마무리됐다. 기존 노후 시설를 철거하고 고효율의 신규라인을 증설하는 데도 약 1200억원이 투입됐다.

해외 거점에서도 전력을 내부에서 직접 충당하려는 작업이 이어졌다. 고려아연의 호주법인인 SMC(Sun Metals Corporation)는 2016년 약 1400억원을 들여 현지 제련소 인근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립했다. 덕분에 SMC법인은 연간 사용전력의 25%가량을 스스로 마련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자가 발전에 속도를 내는 것은 전력비 감축과 관련이 있다. 비철금속 업체의 경우 대부분 전기로를 이용해 아연, 금, 은 등을 제조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고려아연은 연평균 3000억원가량을 전기요금으로 지출하고 있다. 원재료 매입 다음으로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항목으로, 전체 매출원가의 약 10%를 차지한다. 고려아연은 최근 완공된 온산제철소 ESS, SMC 태양광 발전소 등을 통해 연평균 전기요금이 3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원가절감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발전소의 원료인 LNG도 직도입할 계획이다. 오는 2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천연가스 수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뒤 정부의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공식 허가가 나면 카타르 등 산유국과 LNG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터미널, 저장설비 등을 건설할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내 수입사를 중간에 거치는 것보다 LNG를 직접 들여오는 게 저렴하기 때문에 해당 사업도 검토하게 됐다"며 "현재로선 내부 논의만 마친 상태며, 정기 주주총회 이후 필요한 절차를 차례로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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