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D생명공학, 대대적 IR에도 돌아선 투심 [IPO 후 주가 점검]기업설명회 직후 매도 공세…비용증가 부담, 실적 부진 당분간 지속

이성규 기자공개 2018-03-12 13:26:2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9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D생명공학이 기업설명회(IR)까지 열었지만 기관투자가의 심리를 우호적으로 돌리는 데 실패했다. IR 직후 기관투자가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는 등 투심은 더 얼어붙었다. 신규 브랜드 론칭 및 사업 확대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 하향 전환한 주가를 돌려놓지 못하고 있다.

이익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기관의 매수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주가의 상승 반전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외국인투자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하락세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 실적 전망 여전히 암울, 돌아선 투심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D생명공학은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실시했다. 중국 오프라인 채널 강화 및 글로벌 시장 확대 등 성장 전략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투자자의 관심은 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기관은 IR 직후 지난 7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총 28만 5600주)로 일관했다. 사업 확장을 위해 투자를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단기적으로 이익 개선이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 기간 동안 SD생명공학의 주가는 15.4% 하락했다.
clip20180309070708
증권사 관계자는 "당장 이익 확보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중국의 춘절 연휴로 제품 공급이 줄고, 작년 4분기 사전 출하 물량이 늘었다는 점도 지적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물량을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SD생명공학은 지난해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당시 주가는 사드(THAAD) 여파로 공모가(1만 2000원)를 하회하기도 했지만 '중국 현지화' 전략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전환됐다. 지난 2월에는 2만 3000원(장중 거래 최고가 기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 발표되자 주가는 하락 전환했다. SD생명공학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1.7%(1274억원) 올랐지만 이 기간 동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9.7%(197억원), 38.8%(137억원) 감소했다.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220억원, 당기순이익 170억원)를 크게 하회한 수치다.

주요 자회사인 '셀레뷰'의 적자폭 확대, 신규 브랜드인 히든랩(Hddn=lap) 론칭에 따른 광고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 외국인, 장기 전망 긍정적 평가...주가 상승은 제한적

외국인 투자자는 IR 이후 기관이 매도로 일관한 기간 동안 순매수(총 20만 6000주)를 보였다. 단기적 실적 개선은 어렵지만 장기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중국 오프라인 진출에 따른 이익 개선이 일부 확인됐다"면서도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롱텀 투자를 지향하는 외국계 자금이 유입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D생명공학 측도 사업 확장을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단기적 이익 발생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매출액이 확대되고 있어 수익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코스닥 기업의 주가는 외국인보다 국내 기관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외국인 자금이 유입으로 주가의 하락세는 진정될 수 있겠지만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신규 브랜드 및 사업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기관의 관심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