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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인베, 은행계 유일 창투사 '리스크 관리' 특화 ①[VC인사이드]장은·국민기술 등 3사 통합 대형사 출범, 핵심인재 포진

정강훈 기자공개 2018-03-14 08:33:01

[편집자주]

벤처 육성과 창업 활성화 기조로 벤처캐피탈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벤처캐피탈 르네상스는 창업 생태계 뿐 아니라 경제 전반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환기 시장을 이끄는 주역들의 성장 스토리를 비롯한 경영전략과 맨파워, 투자현황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2일 11: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의 벤처캐피탈 진출 역사는 약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0년 문을 연 장은창업투자를 모태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장은창업투자보다 먼저 세워진 창업투자사 중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곳은 △한국기술투자(현 SBI인베스트먼트·1986년 설립) △한신기술개발금융(현 한국투자파트너스·1986년 설립) △대구창업투자(현 대성창업투자·1987년) △한미창업투자(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1988년) △동양창업투자(현 유안타인베스트먼트·1989년) 등으로 손에 꼽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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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창업투자가 흡수·합병한 국민기술금융까지 포함하면 KB인베스트먼트의 역사는 더 길어진다. 1986년 11월 1일 탄생한 국민기술금융은 설립일 기준으로는 '국내 1호 창투사'로 알려진 한국기술투자(1986년 11월 24일)보다 더 앞선다.

KB인베스트먼트는 현재까지 남아있는 유일한 은행 계열의 창투사이기도 하다. 은행 계열의 창투사로는 대구창업투자(대구은행), 한미창업투자(한미은행), 광은창업투자(광주은행) 등이 있었다. 하지만 모두 모회사가 바뀌었고 국민은행 계열인 국민창업투자만 KB인베스트먼트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기술·장은·프론티어 등 3사 통합, 자본금 448억 대형사 출범

장은창업투자의 모회사인 한국장기신용은행은 1998년 국민은행과 합병했다. 장은창업투자는 모회사 합병 이후 국민창업투자로 새 간판을 달았다. 당시 국민은행에는 국민기술금융이라는 창투사가 이미 있었다. 이후 2001년 한국주택은행이 국민은행과 통합되면서 국민은행은 한국주택은행 계열의 프론티어인베스트먼트까지 총 3개의 벤처캐피탈을 보유하게 됐다.

당시 국민은행은 산하의 벤처캐피탈이 늘어나자 합병, 매각, 청산 등의 방안을 두고 검토했다. 검토 끝에 3개 회사를 모두 통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민창업투자(장은창업투자)를 존속 법인으로 두고 신생사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프론티어인베스트먼트를 2001년 먼저 흡수했다. 운용자산과 조직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던 국민기술금융은 이듬해 합쳐졌다. 국민창업투자는 이후 KB창업투자(2004년), KB인베스트먼트(2009년)로 사명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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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회사가 통합한 국민창업투자는 당시에 손 꼽히는 대형 벤처캐피탈이었다. 자본금이 448억원으로 당시 벤처캐피탈 중 가장 컸다. 16년이 지난 지금도 SBI인베스트먼트(835억원), 한국투자파트너스(775억원) 등에 이어 창투사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

인력 규모도 다른 벤처캐피탈을 압도했다. 합병 직후 국민창업투자의 인력은 무려 58명이었다. 융자 관련 담당자 등 일부 인원을 이미 정리한 이후 수치다.

지금은 당시보다 다소 규모가 줄었지만 합병 이전부터 근무한 장기 근속자들이 남아있다. 기획·관리 부문을 총괄하는 염승준 상무는 1996년 장은창업투자에 합류한 뒤 쭉 KB인베스트먼트에서 활동했다. 투자 본부의 박홍렬 본부장과 이승재 이사는 각각 1991년과 1993년에 국민기술금융에 입사했다. 20년 이상의 장기 근속자가 여전히 일선에서 활약하면서 KB인베스트먼트를 이끌고 있다.

◇ 국내 유일 은행계 VC…리스크 관리 강점

금융그룹 중 전문 벤처캐피탈을 운용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그 중에서도 은행 계열은 KB인베스트먼트가 유일하다. KB인베스트먼트는 은행 계열답게 리스크 관리 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KB인베스트먼트의 전체 임직원 약 40여명 중 기획·관리 부분 인원은 약 13명이다. 펀드레이징과 조합 관리, 투자금 회수, 그룹 관련 업무 등을 기획·관리 부서에서 주도적으로 수행한다.

특히 미국 금융위기가 터지자 전문 변호사를 준법감시인으로 선임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한층 강화했다. 투자 실패를 연간 1건씩만 줄여도 이득이라는 판단으로 리스크 관리 분야에 아낌없이 투자했다. 은행 특유의 그룹 시스템도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됐다.

이러한 리스크 관리 능력은 KB인베스트먼트가 펀드레이징에서 내세우는 경쟁력이다. 대부분의 출자기관들은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부실 투자 등의 사고에 특히 예민하게 반응한다. KB인베스트먼트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은 그룹 브랜드와 함께 출자기관들의 신뢰를 받는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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