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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하나은행 특별감사 '불똥튈라' 노심초사 광범위 의혹 적발 가능성, 최종구 위원장 '작심발언'에 초긴장

김장환 기자공개 2018-03-14 14:04:4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3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행권이 금융감독원의 하나은행 특별 감사가 다른 곳까지 번질 것을 우려하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하나은행 감사를 통해 이전 검사보다 광범위한 채용비리 사안이 적발될 경우 금감원이 이를 은행권 전반으로 재차 확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작심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이를 바라보는 은행권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금감원은 13일 하나은행 채용비리 검사를 위한 특별감사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감사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별감사단은 최성일 전략감독담당 부원장보가 단장을 맡았으며 검사총괄반, 내부통제반, IT반으로 구성됐다. 금감원은 향후 3주간 하나은행의 2013년 신입 행원 채용 과정을 집중 점검하고, 특별한 혐의가 발견될 경우 그 범위를 보다 넓히기로 했다.

금감원이 특별감사단을 조직한 건 하루 전 사퇴한 최흥식 원장에 대한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최 원장은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인 2013년, 오랜 친구의 아들 입행에 권한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별감사단을 통해 자신의 무고를 입증하겠다던 최 원장은 떠났지만 금감원은 기존 계획을 그대로 밀어붙이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이로 인해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회장 연임 문제를 두고 금감원과 각을 세우는 양상을 꾸준히 보이던 중에 금감원의 고강도 감사가 이뤄지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관련 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게 내부 관계자일 경우 그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도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하나은행 한 관계자는 "채용비리 검사, 코픽스 검사가 끝난 후로도 금감원의 다양한 검사가 지속되고 있던 중이었다"며 "특별감사단 감사가 채용비리를 발본색원하겠다는 뜻도 있겠지만 당국을 공격하기 위해 정보를 고의로 유출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초점을 두고 감사가 진행될 수도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의 이번 하나은행 감사를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건 다른 은행도 마찬가지다. 만약 이번 감사에서 채용비리 의혹이 보다 광범위하게 포착될 경우 하나은행만을 향한 단일 감사로 그칠 가능성은 낮아 보이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에 대한 감사가 여타 은행 전반에 대한 금감원 채용비리 검사를 재차 시작하게 만드는 단초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하나은행 특별 감사와 관련해 고강도 발언을 내놨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금감원이 철저하고 공정하게 조사할 기반이 마련된 만큼 하나은행 채용 전반에 대해 철저하게 사실이 확인되도록 하겠다"며 "검사 인력과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최대한 확실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난 검사 대상 시점(2015~2017년)과 달리 2013년부터 2개년을 더 검사하게 되면 채용비리 의혹이 보다 많이 나올 것이란 점을 쉽게 생각해볼 수 있다"며 "이를 보면 하나은행 감사만으로 그치지 않고 다른 은행으로까지 채용비리 감사가 번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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