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 오너 소유 계열사, '내부거래'로 안정 성장 [車부품사 경영진단]②에스엘라이텍·서봉, 내부거래 비중 20%…에스엘라이팅은 40% 달해
김현동 기자공개 2018-03-19 08:19:22
[편집자주]
자동차 업계 판매 부진으로 부품사들의 경영 상황도 어려워졌다. 매출이 줄고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재무구조도 위협받기 시작했다. 일부 부품사들은 매출처 다변화로 활로를 찾고 있지만 완성차 의존적인 구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부품사들의 경영 현황과 생존을 위한 전략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5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엘의 대주주 일가 소유 비상장 계열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가 이어지고 있다. 확실한 내부 일감을 바탕으로 에스엘라이텍, 에스엘라이팅, 에스엘서봉 등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에스엘라이텍은 지난해 처음으로 배당금을 지급해 대주주의 승계 재원 마련에 일조하기도 했다.에스엘은 산하에 에스엘라이텍, 에스엘라이팅, 에스엘서봉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자동차용 램프를 제조해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 등에 납품하는 회사다. 이들의 공통점은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에스엘라이텍은 2016년 기준 매출액의 22%가 에스엘, SL-앨라배마 등을 통해 발생했다. 2011년에는 내부거래 비중이 매출액의 25%에 이르기도 했다.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도 20%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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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엘라이텍은 이성엽 에스엘 사장(사진)이 지분의 30.8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에스엘(29.59%) 등 특수관계자 지분율이 100.0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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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곤 회장 등 오너 일가 지분율이 26.14%인 에스엘서봉도 내부거래를 통해 성장한 회사다. 에스엘서봉의 매출액은 2011년 약 2500억원 수준이었는데 5년 사이에 30% 이상 성장하면서 약 3300억원 규모로 커졌다. 2011년에는 내부거래 비중이 9%에 불과했는데 이후 비중이 지속적으로 커졌다. 2014년에는 20%를 넘어서기도 했다. 2016년 매출액의 19%가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했다.
이충곤 회장(14.20%)과 장남 이성엽 사장(13.87%), 차남 이승훈 사장(10.67%) 등 오너 일가가 모두 지분을 보유한 에스엘라이팅은 내부거래가 절대적이다. 2016년 기준 매출액의 38%가 내부거래 매출이다. 2013년에는 내부거래 비중이 59%에 달하기도 했다. 2011년 2400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이 2016년에는 약 3500억원으로 5년 동안 42% 급성장했다.
에스엘 관계자는 "에스엘과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비중은 2017년에도 큰 변동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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