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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로그디바이스-코렌, 수직계열화 도모할까 [지배구조분석]인수목적 '관계사간 협력강화'…해성옵틱스와 유사거래 관측

이경주 기자공개 2018-03-20 08:05:5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9일 14: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용 카메라 부품 업체인 바이오로그디바이스가 코렌 인수를 통해 사업 시너지 확대를 노리고 있다. 동종 업계의 적자 회사를 인수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예상 대로 기업 가치가 확대된다면 오너 일가의 승계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코렌 창업주인 이종진 전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은 올해 2월 7일 보유지분 8.29%를 62억 원에 바이오로그디바이스와 이재선 해성옵틱스 사장에게 분산 매각해 경영권을 넘겼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코렌 지분율은 4.97%, 이재선 사장은 3.32%다. 총 인수 금액은 62억원, 주당 거래가격은 2500원이다.

지배구조 상으로는 이재선 사장 일가가 해성옵틱스와 바이오로그디바이스를 지배하고, 코렌은 바이오로그디바이스 밑에 놓이는 구조가 된다. 이재선 사장 일가는 해성옵틱스 지분을 39.7%,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26.11%를 보유하고 있다. 해성옵틱스는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2.12%로 크지 않아 양사의 관계는 관계사가 된다. 코렌은 최대주주가 바이오로그디바이스(4.97%)로 바이오로그디바이스의 지배를 받는다. 이재선 사장은 코렌 2대주주(3.32%)로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지배력에 힘을 보탠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공시를 통해 인수목적으로 "사업 다각화 및 관계 회사간 협력강화를 통한 매출증대(수익개선) 도모"라고 밝혔다.

사업성격 상 코렌이 바이오로그디바이스 부품을 사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쓰이는 AF(자동초점기능) 및OIS(손떨림방지기능)에 필요한 부품(AF/OIS FPCB Assy 등)을 제조한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주 고객사 중 하나는 이 사장이 대표로 있는 해성옵틱스다. 해성옵틱스는 자체 생산하는 광학렌즈에 바이오로그디바이스 부품을 붙여 모듈형태로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바이오로그디바이스가 3차벤더, 해성옵틱스가 2차벤더가 된다.

코렌은 해성옵틱스와 사업영역이 동일한 렌즈모듈 제조업체로다. 삼성전자 갤럭시S시리즈 전면 렌즈는 코렌이, 후면 렌즈는 해성옵틱스가 담당한다. 즉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코렌에도 같은 부품을 공급하는 수직계열화를 도모할 수 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해성옵틱스 창업주인 이을성 회장 자녀들로만 주주가 구성돼 있어 승계지렛대 역할을 하는 회사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지분율은 이 사장이 14.88%로 최대주주이고, 이 사장 형제들인 재곤씨(3.25%)와 승희씨(5.24%)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재선 사장 일가 지분율

이 사장은 주력사인 해성옵틱스 지분은 부친으로부터 모두 물려받지 못했다. 해성옵틱스는 이을성 회장이 지분율 15.94%로 최대주주로 있으며 이재선 사장은 8.16%로 2대주주다. 승희씨와 재곤씨도 각각 4%가량 지분을 들고 있다. 해성옵틱스는 연간 매출이 3400억 원 규모로 바이오로그디바이스(약 700억 원)보다 훨씬 크다.

승계를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은 이을성 회장이 아직 현업에 있는데다, 증여세도 막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을성 회장 해성옵틱스 지분가치는 16일 종가(4115원) 기준 109억 원 규모다.

이 사장 등 2세들은 바이오로그디바이스를 2014년 인수해 해성옵틱스 일감으로 성장시켰다. 해성옵틱스가 바이오로그디바이스로부터 부품등을 매입한 금액은 2014년 64억 원, 2015년 251억 원, 2016년 107억 원이다. 지난해 3분기까진 148억 원이다. 주로 바이로그디바이스 본사(국내 공장)와 베트남법인이 해성옵틱스와 거래했다.

해성옵틱스 매입액 현황

덕분에 바이로그디바이스도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2014년 397억 원 수준이던 매출은 2016년 686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은 541억 원이다. 바이로그디바이스 매출에 해성옵틱스가 기여한 비중도 2014년 16%에서 지난해 3분기 27.4%로 상승했다.

코렌은 제2의 해성옵틱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코렌과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인건비 경쟁력이 있는 필리핀을 중심으로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 해성옵틱스(베트남, 국내)와 영역이 겹치지 않는다. 코렌은 원가절감을 위해 고가폰용 렌즈 생산비중을 필리핀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도 2016년 1월 필리핀 현지 공장을 인수해 진출 발판을 마련해 뒀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 관계자는 "바이오로그디바이스와 코렌 간 시너지를 모색하긴 하겠지만 아직 공시 수준 이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실적 및 내부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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