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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아이비, '감사의견 거절' 받은 배경은 매출원가·재고자산 대폭 늘어..."회계법인·거래소에 이의제기 방침"

김동희 기자공개 2018-03-22 07:51:5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1일 14: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 우성아이비가 감사의견 거절 통보를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지정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의 감사의견에 이의신청과 재감사 등의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성아이비가 지정감사 첫해 감사의견 거절 이벤트가 발생한 이유는 뭘까. 우선 감사인은 우성아이비의 매출과 매출채권, 재고자산의 적정성을 확신하지 못했다. 회사 측에 다양한 자료를 요청해 회신도 받았지만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

우성아이비는 작년 3분기까지도 매출원가율이 73%를 나타냈다. 하지만 4분기에만 매출원가율이 225%로 높아져 지난해 전체적으로 103%를 기록하게 됐다. 2016년 전체적으로 69%를 나타낸데 이어 4분기에도 동일한 69%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재고자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3분기까지 192억원이었으나 4분기 갑작스럽게 급감해 연간 전체적으로 100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3분기 재고자산이 연간 전체적으로 비슷하게 유지되던 상황과 크게 달라진 대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규모 손실도 불가피했다. 매출원가가 매출액보다 커 역마진이 발생한 상황에서 판매비와 관리비는 오히려 더 증가해 적자전환했다. 4분기 손실금액만 100억원이 넘어 연간 전체적으로 영업손실은 148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금융비용이 더 늘었고 외화환산손실과 각종 손상차손 등으로 기타비용도 두 배가량 불어나 당기순손실이 186억원을 기록했다.

감사인은 회사의 이런 실적이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불확실성으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종속회사에 대한 지금보증액 10억원 등을 포함해 회사가 정상적인 사업과정에서 자산을 회수하거나 부채를 상환하지 못할 수 있다고도 봤다.

또한 감사인은 회사경영진이 서명한 경영진 진술서도 제공받지 못했다고 감사의견에 적시했다.

다만 우성아이비의 입장은 다르다. 지정감사 첫해여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는 못했지만 감사인이 요구한 자료를 모두 제출한 상황에서, 갑작스런 감사의견 거절 통지를 받아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우성아이비 관계자는 "감사인 또는 거래소에 대한 이의제기를 최대한 서둘러 진행할 것"이라며 "감사인이 요구한 자료를 제출했는데 이를 반영하지 않고 감사의견을 거절한 부분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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