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동욱 포스코기술투자 대표 "CVC 펀딩 초점" 그룹 성장전략과 호흡 '투자 운용'…AI·바이오 등 4차산업 초점
강철 기자공개 2018-03-26 07:25:4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2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기술투자가 올해 그룹 성장 전략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투자에 집중한다. 이에 맞춰 그룹 계열사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는 CVC형 펀드 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 투자 영역은 4차 산업과 바이오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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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기술투자는 작년에도 정부의 정시 출자사업에 적극 참여했다. △포스코 고급기술인력 창업펀드(200억원) △포스코 4차산업혁명펀드(200억원) △포스코-엔에스씨 수산투자조합(150억원) △포스코-KB 조선업구조개선투자조합(400억원) 등이 모태펀드,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자금을 기반으로 결성됐다. 지난해 만든 펀드만 총 7개에 달한다.
포스코, 포스코건설, 포스코대우,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포스코켐텍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최근 6~7년 사이 펀드 결성에 관여하지 않았다. 계열사들이 주도해 만든 조합은 2010년 출범한 포스코패밀리전략펀드(1000억원)가 마지막이었다. 그룹사의 출자가 결정될 경우 약 8년만에 CVC형 전략펀드가 부활한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투자·펀딩 전략은 심동욱 대표 체제의 구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번달 정식으로 포스코기술투자 최고 경영자(CEO)에 오른 심 대표는 30년 넘게 그룹에서 재직한 '순혈 포스코맨'이다. 포스코ICT 경영기획본부장, 포스코 재무실장, 포스코에너지 기획지원본부장 등을 두루 거친 기획·재무 전문가다.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투자 전략을 짤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심 대표는 "(포스코기술투자의) 전반적인 경영 방향이 그룹의 전략적 투자 판단에 맞춰진다고 보면 된다"며 "그룹 주도형 펀드 결성과 별도로 정부의 출자사업에도 꾸준하게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주요 투자 대상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Big Data),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이 있는 업종으로 설정했다. 포스코의 중장기 목표인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시스템 구축과 밀접한 영역이다.
포스코는 2016년부터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발족한 스마트 솔루션 카운슬(Smart Solution Council)을 통해 밑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철강·무역·건설·에너지 등 그룹의 주력 사업과 ICT 기술의 융합 △전체 사업장의 스마트 솔루션 플랫폼 구축 △스마트 인더스트리를 위한 비즈니스 구조 재편이 궁극적인 목표다.
심 대표는 "AI,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포항공대와도 유기적으로 협력하겠다"며 "리튬을 비롯한 2차전지 소재는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투자 대상으로 고려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산을 앞둔 펀드가 없기 때문에 올해 사업 계획에서 투자금 회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에 맞춰 개별 기업 투자금 회수를 진행할 예정으로 이를 토대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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