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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네트워크 IPO, 구주매출 최대화 전망 모회사 KTB투자증권 자금수요 높아…RCPS 상환 여부도 주목

양정우 기자공개 2018-03-23 14:33:16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2일 1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 IPO' 최대어인 KTB네트워크가 구주매출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공모구조를 짤 것으로 전망된다. 모회사인 KTB투자증권의 자금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KTB투자증권이 높은 배당률로 부담을 느껴온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상환할지도 주목된다.

22일 IB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모회사인 KTB투자증권의 구주매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KTB투자증권은 KTB네트워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관건은 구주매출의 비율이다. KTB투자증권이 과연 어느 정도 규모로 구주매출 나설지가 문제다. 상장주관사 후보군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대목이다. IB업계에선 KTB투자증권이 자금 니즈가 높아 구주매출을 최대화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모회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경우 20~30% 수준의 구주매출을 시도한다"며 "하지만 KTB투자증권의 경우 30% 수준을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KTB투자증권의 자금 수요가 높은 게 IPO를 추진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은 이달 초 이병철 부회장이 최대주주(19.96%)로 올라서면서 경영권 분쟁이 종식됐다. 최대 리스크였던 내홍이 일단락된 만큼 이제 경영 내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재정비 작업에선 무엇보다 골칫덩이인 1000억원 규모의 RCPS가 급선무로 여겨진다.

지난 2008년 KTB투자증권은 증권업 인가를 받으면서 총 1000억원의 RCPS(1종 667억원, 2종 333억원)를 발행했다. 이들 우선주는 모두 이자율이 9%에 달하고 있다. RCPS를 자본으로 분류해 재무 구조 측면에서 이득을 얻었지만 매년 비용 부담이 적지 않은 것이다.

이번 RCPS는 발행사(KTB투자증권)가 상환기간(발행일로부터 20년) 만료시까지 상환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상환권이 소멸돼 영구 우선주로 남게 된다. 다만 상환기간 내엔 언제라도 주식의 전부(혹은 일부)를 상환할 수 있다. 구주매출 자금으로 우선주 상환에 나설 여지가 있는 셈이다.

KTB네트워크는 벤처투자업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벤처캐피탈 가운데 운용자산 규모(벤처펀드 기준)가 매년 상위권(3~6위)에 올라있다. 지난 2016년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7% 가까이 늘어난 97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른 투자사를 압도하는 성적이다.

최근 상장한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주가수익비율(PER) 36.0배를 기준으로 공모가를 산정해 흥행을 거뒀다. KTB네트워크의 실적(2016년 기준)에 같은 멀티플을 적용하면 3500억원 수준이 밸류에이션의 기준점이다. 구주매출 30%를 단순 계산할 경우 KTB투자증권은1000억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

한 증권사 임원은 "KTB투자증권은 KTB네트워크의 신주발행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벤처캐피탈도 매번 GP커밋(의무출자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자금 수요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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