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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운용, 차바이오텍 쇼크에 '안도' 2016년 40억 CB 투자, 올초 엑시트 완료

이효범 기자공개 2018-03-29 08:35:5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7일 14: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다자산운용이 차바이오텍 사태를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재작년 헤지펀드를 통해 투자했던 전환사채(CB)를 일찌감치 처분한 덕이다. CB를 처분한 이후 주가가 4만원 후반대로 치솟자 이른 시점에 투자금을 회수한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지만, 최근 차바이오텍이 관리종목에 지정된 점을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적절한 판단을 한 셈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다자산운용은 헤지펀드인 '안다 크루즈 전문사모투자신탁 제 1호'와 '안다 보이저 전문사모투자신탁 제 1호'를 통해 2016년 4월 차바이오텍이 발행했던 전환사채(CB)에 각각 30억원과 10억원 등 총 4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다른 투자자는 키움증권(투자금액 90억), SBI저축은행(40억), 지엠비인베스트먼트(20억), IBK캐피탈(10억) 등이다.

안다크루즈1호와 안다보이저1호는 아비트라지(Arbitrage), 에퀴티 롱숏(Equity Long-short), 이벤트드리븐(Event-driven),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CB·BW) 등의 전략을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멀티스트래티지 운용전략을 구사한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안다크루즈1호와 안다보이저1호는 2017년 6.60%, 8.03%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안다자산운용의 헤지펀드들이 투자했을 당시 차바이오텍이 발행했던 CB는 총 440억원 규모였다. 이 가운데 오너일가와 계열사 등을 제외하고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발행한 물량은 200억원이다. 오너일가 소유회사인 KH그린은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한 CB 100억원에 대한 콜옵션을 보유했다.

차바이오텍 CB의 최초 전환가액은 1주당 1만4399원. 다만 CB 발행 이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면서 장기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다 작년 12월 접어들어 주가가 큰폭으로 뛰었다. 정부가 제한적으로 허용하던 배아줄기세포 연구범위 확대를 발표하면서다. 올 초에도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렸고 한 때 4만2800원까지 치솟았다.

안다자산운용은 그러나 올해 이같은 주가 상승을 예측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지난해 헤지펀드를 통해 보유한 40억원의 CB 중에서 28억원 가량을 보통주로 전환해 장내에서 매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차바이오텍의 주가는 2만원 안팎에 형성됐다. 이어 올 초 KH그린의 콜옵션행사에 나머지 12억원 가량의 CB를 매도했다. 콜옵션 행사가격은 CB의 권면금액에 이자를 가산한 수준이라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는 낮은 가격에 매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안다자산운용이 상대적으로 이른 시점에 엑시트를 완료했던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차바이오텍이 수년째 지속된 영업손실로 관리종목으로 편입된데다,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으면서 엑시트에 대한 '아쉬움'은 '안도'로 바뀌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이 작년 12월 차바이오텍의 주가가 상승하자 엑시트에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을 수 있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결과적으로는 리스크를 피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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