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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동 6회·7회 CB 투자자 '희비' 전환가격 64%씩 하락에도 7회만 수익 실현 가능

김동희 기자공개 2018-03-30 07:56:3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9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류생산기업 국동이 발행한 6회와 7회 전환사채(CB)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환가격이 동일하게 64%씩 하락했지만 최초 발행가격의 차이로 투자자들의 수익 실현 구간이 다르다. 6회차 인수자들은 투자한지 3년이 다가오고 있지만 전환가격이 주가보다 낮아 전환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입장에 처했다. 반면 7회차 투자자들은 2년여만에 20%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국동은 2014년 첫 사모 CB 발행에 성공한 이후 매년 CB발행을 이어오고 있다. 5회차 CB 100억원을 시작으로 6회차 100억원, 7회차 200억원, 8회차 55억원을 발행했다. 이 가운데 5회차는 전환청구가 모두 끝났으며 8회차는 아직 전환기간이 도래하지 않았다.

6회와 7회는 일부 조기상환과 전환청구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CB가 그대로 남아있다. 전환가격도 조정할 수 있는 한도 이하로 낮아진 상태다.

실제로 6회차 CB는 전환가 1만 4150원에 발행됐으나 네 차례 조정을 거쳐 전환가격이 5050원으로 떨어졌다. 조정한도는 최초 발행가격의 70%인 9905원이었으나 무상증자 등으로 기준가격이 낮아져 최초가격의 36%까지 조정됐다.

7회차 CB는 1만 550원에 발행됐다. 주가하락으로 2개월만에 전환가격을 낮추기 시작해 지금까지 6차례 걸쳐 조정됐다. 마찬가지로 조정한도는 최초 발행가격의 70%인 7385원이었지만 무상증자 등으로 기준가격이 내려가 최초 가격의 36%인 3760원으로 최종 조정됐다.

현재 미상환전환사채 잔액은 6회차가 66억원이며 7회차는 164억원이다. 무림캐피탈, 히스토리인베스트먼트, 메가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등 대부분 기관투자자들이 인수단에 참여하고 있다.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투자자들의 전환권 행사는 크게 줄었다. 특히 6회와 7회 CB의 전환가격 차이로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도 엇갈리고 있다.

6회차 CB 투자자는 전환권 행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주가가 전환가격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국동 주가는 현재 주당 48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 때 2880원까지 떨어졌다가 상승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전환가격 5050원을 하회하고 있다.

7회차 CB 투자자는 지난 2월 중순이후 국동의 주가가 전환가격을 웃돌면서 CB 전환권 행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16일 21만 4095주에 이어 3월 21일에도 15만 4520주의 전환권을 행사했다. 현재 주가기준으로 23% 가량 수익창출이 가능한 수준이다.

한편 6회차 CB에 투자한 메가스터디의 특수관계인 손주은씨는 KTB투자증권이 인수했던 CB의 일부를 인수해 30% 가량의 수익을 거뒀다. 메가인베스트먼트도 아크투자자문이 운용하는 펀드 보유 CB를 매입해 비슷한 규모의 수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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