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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5년만에 회사채시장 컴백…시장 응답할까 로열티·배당수익 매력, 재무구조 견실…광폭투자·M&A 부담요소

강우석 기자공개 2018-04-03 15:52:54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2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AA-, 안정적)가 5년간의 공백을 깨고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회사의 최근 실적이 우수하고 투자자 수요도 풍부해 무난한 흥행이 점쳐진다. 다만, 그룹 차원에서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어 중장기 신용도가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3년물 1000억 규모 발행…로열티·배당수익 안정적

CJ㈜는 오는 11일 1000억원 어치 공모채를 발행한다. 만기는 3년 단일물로 책정됐다. 투자자 수요예측은 오는 3일 진행한다. NH투자증권이 채권발행 실무를 단독으로 맡았다. 신한금융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조달 자금은 차환에 사용된다. 오는 9일 1000억원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있다. 일부 자금은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에서 빌린 한도대출 상환에도 쓰인다.

안정된 수익구조는 회사의 강점이다. 순수 지주사로서 최근 5년간 900억~12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꾸준히 거뒀다. 배당금·로열티·임대료수익 등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CJ㈜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매출액은 26조 8986억원, 영업이익은 1조 3260억원이었다. 이는 직전연도 대비 12.3%, 5.8% 증가한 액수다.

로열티수익이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6년간 연평균 매출액 중 로열티수익 비중만 약 64.7%에 달한다. 25% 정도를 차지한 배당수익 규모를 압도하고 있다. 배당금수익은 2016년 CJ제일제당 배당금, CJ올리브네트웍스 신규배당 등에 힘입어 증가 추세다.

재무구조도 견실한 편이다. 2017년 말 별도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자회사출자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은 98.8%다. 이 지표는 지주사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데 쓰인다. 2012년 이후 98.8~101.4%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차입금 역시 감소하고 있다. 2017년 별도 기준 순차입금은 655억원이다. 현금창출력이 매년 1000억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크지 않은 부담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계열사 전반의 외형 성장 덕분에 로열티수익이 늘고 있으며 주력 자회사 배당도 뒷받침되고 있다"라며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소요자금 충당이 당분간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풍부한 시장수요 역시 우호적인 요소다. 지난 1분기 공모채 수요예측 경쟁률은 평균 3.48대1로 사상 최고치였다. 올들어 BBB급인 AJ네트웍스(2.28배)와 한진(2.08배)도 투자자 확보에 성공하면서 온기가 하이일드기업으로까지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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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CJ그룹 투자 일변도, 신용도 변수되나

그룹사가 투자를 늘리고 있는 건 부담이다. 2017년 말 연결 기준 CJ그룹의 순차입금은 8조 9441억원이다. CJ그룹의 순차입금은 2015년 이후 연평균 12.7%씩 증가했다. 생명공학과 물류,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증설과 인수및합병(M&A)이 활발했던 게 영향을 마쳤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38.9%에서 144.5%로 소폭 상승했다.

당장은 신용도에 큰 차질을 끼치진 않을 전망이다. 현금창출력이 뒷받침되고 있어서다. CJ㈜의 최근 3년간 총차입금/EBTIDA는 3.4~3.7배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그룹사들의 중장기행보 지주사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CJ제일제당, CJ E&M 등 주력 계열사들이 성장 전략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M&A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그룹사 전략을 감안했을 때 4월 중 유입될 CJ헬스케어 매각금액 역시 추가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투자 일변도가 얼마나 이어지느냐가 향후 신용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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