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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 5년물 회사채 수요모집도 '거뜬' 3·5년물, 1000억 모집에 2750억 신청…포트폴리오 다각화 부각

신민규 기자공개 2018-04-11 13:07:5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0일 1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일시멘트(A+, 안정적)가 전방산업인 건설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공모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시멘트 뿐만 아니라 레미콘과 레미탈 사업으로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돼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9일 공모채 3년물 700억 원과 5년물 300억 원에 대한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희망금리 밴드는 모두 한일시멘트 개별 민평금리에 -20~15bp를 가산하여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모집자금의 3배에 육박하는 2750억 원이 신청됐다. 3년물에서 2100억 원의 기관 자금이 신청됐고 5년물에서 650억 원의 수요가 몰렸다. 한일시멘트는 최대 1700억 원까지 모집금액을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모집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3월 만기를 3년과 5년으로 나눠 각각 800억 원, 400억 원에 대한 수요예측에 나섰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3년물 1500억 원, 5년물 200억 원을 발행했다.

올해 대표 주관사를 신한금융투자로 선정하고 기관투자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종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관 상당수를 수요예측에 참여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관련 업계에선 전방산업 수요 둔화가 예상되긴 하지만 한일시멘트의 경우 사업안정성이 높은 점이 주효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시멘트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레미콘과 레미탈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레미콘과 레미탈 사업부문에서 내수 출하량의 30%에 해당하는 물량을 자가소비하고 있어 실적저하 폭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신용평가사는 한일시멘트의 신용등급에 A+를 부여하고 안정적 등급전망을 달았다. 자체적인 생산능력과 내수출하량 기준 시장점유율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해 인수한 현대시멘트에 대한 실질 지배력도 높아 시장지위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내렸다. 현대시멘트 인수 후 시장점유율이 높아진 덕에 상대적으로 가격 교섭력이 우위에 있다는 설명이다.

한일시멘트는 동종업체 가운데 매출규모 1위의 시멘트 기업이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5743억 원으로 나타났다. 서울랜드, 한일산업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물 뿐만 아니라 5년물에서도 모집자금의 2배가 넘는 수요가 몰렸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시멘트 업종 내에서 시장 지위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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