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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홀딩스, 30% 자회사 만도 100% 활용 [Holdings & Company]②부품판매·IT용역·상표권수익 등 절대적 비중…배당은 없어

김현동 기자공개 2018-04-16 08:00:29

[편집자주]

지주사 전환은 오너일가 지배력 강화를 위한 히든카드다. 추가 자금 없이 수직적 지배구조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주사는 지배구조의 핵인 동시에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이다. 기업 분류의 한 카테고리를 차지한지 오래다. 한국 재계에 지주사 시스템이 뿌리내린지 15년이 지났다. 그룹 지배구조의 상징이 된 지주사들의 수익구조와 지배구조, 맨파워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1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가 지분율 30%에 불과한 만도를 100% 활용하고 있다. 판매와 용역 등 매출의 90%를 만도에 의존하고 있고, 상표권수익도 90% 이상 기대고 있다. 배당을 제외하면 지주회사의 주된 매출 창구이자 자금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한라홀딩스의 수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재화의 판매'이다. 한라홀딩스의 2017년 매출액의 69%(4515억원)가 자동차부품 등의 판매다. 최대 매출처는 만도 인도법인(Mando Automotive India)이다. 만도 미국법인(Mando America Corporation) 등을 통해 이뤄지는 판매도 적지 않다.

과거 한라마이스터의 자회사였던 URIMAN 등을 비롯해 만도와 만도의 해외 자회사 등을 통해 발생하는 판매총액은 2017년 말 기준 123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재화의 판매' 합계액(1492억원)의 83%에 이른다.

한라홀딩스가 벌이는 사업 중 자동차 부품 판매 다음으로 큰 것은 정보통신(IT) 서비스다. ㈜한라의 IT사업 부문을 양수한 업무다. 한라홀딩스 수익 구성에서 '용역의 제공'으로 표시되는 부분이다.

한라홀딩스가 지난해 특수관계자와 거래한 용역 규모는 1214억원이다. 이 중 만도에 제공된 것이 1054억원이나 된다. 만도 자회사인 만도차이나홀딩스의 종속회사인 만도 쑤저우 샤시(MSC·Mando Suzhou Chassis System), 만도 베이징 R&D센터(MRC·Mando(Beijing) R&D Center) 등도 한라홀딩스에서 IT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만도의 인도법인(MAIL·Mando Automotive India Limited)과 만도 멕시코법인(MCM·Mando Corporation Mexico) 등도 한라홀딩스 용역서비스의 주요 매출처다. 만도가 독일의 브로제(BROSE INTERNATIONAL GMBH) 와 합작해 설립한 만도브로제(MBCO)도 한라홀딩스 용역서비스를 이용하는 곳이다. 여기에 과거 한라마이스터의 종속회사였던 MLCA(Meister Logistics Corporation America)에 제공되는 용역까지 합하면 전체 용역 제공액의 90%를 차지한다.

상표권수익에서 만도가 차지하는 비중도 압도적으로 높다. 한라홀딩스는 Halla(한라)와 Mando(만도) 브랜드 권리를 소유하고 있고 브랜드를 사용하는 5개 계열사로부터 상표권 사용수익을 받았다. 2017년 상표권 수익을 낸 계열사는 만도(227억원), ㈜한라(15억원), 한라엔컴(HLE, 3억원), 목포신항만운용(MPO, 4333만원), 한라오엠에스(HLO, 9721만원) 등이다. 상표권수익에서 만도 비중이 92%다. 한라홀딩스는 '(연결매출액-광고선전비) x 0.1~0.4%'로 상표권수익을 산출하고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분법손익 등으로 추정되는 '기타' 부문의 비중에서도 만도가 절대적이다. 기타 부문의 수익규모는 19억원에 그치고 있다. 이 중 만도가 12억원이나 돼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배당수익에서 만도가 기여하는 몫은 전무하다.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에 배당금을 내는 곳은 합작사인 한라스택폴(HSC)과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 뿐이다. 한라홀딩스의 2017년 기준 배당수익은 약 86억원으로 한라스택폴 26억원,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60억원이다. 한라홀딩스는 지난해 한라스택폴 지분 50%를 매각해 향후 한라스택폴을 통한 배당수익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라홀딩스 매출구성
* 자료 = 한라홀딩스 감사보고서.
URIMAN: 과거 마이스터 100% 자회사
MLCA(Meister Logistics Corporation America): 과거 마이스터 100% 자회사
HMTC(Halla Meister Shanghai Trading): 과거 마이스터 100% 자회사
OSPS(One Stop Parts Source): URIMAN의 100% 자회사
WECO(주식회사 위코(구, 우리엔지니어링㈜): 과거 마이스터 100% 자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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