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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화 오너기업' 에이원상사, 거침 없는 영토 확장 무역업 외 식품 제조업 추가, '대표·본사 동일' KPIC와 시너지 노려

박창현 기자공개 2018-04-18 08:25:19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3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유화그룹 오너 가족기업인 에이원상사가 사업 영역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본업인 석유화학제품 수출입 외에도 화장품 도매업과 통신 판매업, 케이블TV 홈쇼핑 사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올해는 식품 사업에도 발을 걸쳤다.

대한유화 지주사격인 케이피아이씨코포레이션(이하 KPIC)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사세 확장 전략을 펼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KPIC는 사업 정착 초기 단계인 에이원상사에 지급 보증과 담보 제공 등 금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KPIC와 에이원상사는 같은 대표이사가 경영을 맡고 있고, 한 건물에 상주해있다. 시너지 창출에도 용이한 구조다.

에이원상사는 KPIC에 이어 실체가 드러난 대한유화 오너가의 두번째 가족회사다. KPIC는 대한유화의 최대주주로 이순규 회장과 부인 김미현 씨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에이원상사는 이 회장의 친인척인 이교웅 씨 단독 개인회사다. 오너 일가 항렬 돌림자를 고려할 때, 이교웅 씨는 이 회장 부부의 자녀이거나 조카로 추정된다.

에이원상사의 본업은 석탄과 석유화학제품 수출입업이다. 최근에는 같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KPIC와 138억원 규모의 내부거래도 텄다. 다만 에이원상사는 2015년 이후 본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종들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사세 확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2015년 3월 당시 에이원상사는 총 21개의 업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보세 및 일반창고업 △해외자원 개발업 △화장품 도매업 △세정제 도매업 △통신판매업 △케이블TV홈쇼핑업 △의약품 도매업 등 분야도 다양하다. 실제 사업 성과도 있었다. 에이원상사는 사업 목적 추가 당해 화장품 제조업체 '신드롬코스메틱'과 화장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업종 다변화 전략은 유효했다. 이번에는 식품 제조와 가공,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넣었다.

에이원상사의 활발한 사업 기회 모색 움직임은 수익성 확보 노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에이원상사는 지난해 24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000만원에 불과했다. 그나마 수년간 영업손실이 이어지다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선제적으로 취급 상품 종류를 늘려두고 신속하게 시장 상황에 대처, 흑자 수익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오랜 기간 적자 상태가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전략적 방향을 모색할 수 있었던 것은 KPIC 지원 덕분이었다. KPIC는 같은 오너기업인 에이원상사에 지급 보증과 유형자산 담보 제공 등 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경영진이 같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KPIC와 에이원상사는 모두 장석산 대표이사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KPIC의 경우 오너일가인 김미현 씨가 감사를 맡으며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에이원상사는 장 대표 1인 이사회 체제다.

여기에 양 사 모두 서울 중구 남대문로 소재 호성빌딩을 본사로 두고 있다. 오너일가 가족기업, 겸임 CEO , 본사 등 공통점이 많다. 이 때문에 사실상 KPIC와 에이원상사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협업 창구가 많은 만큼 전략적 지원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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