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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줄이는' 한솔홀딩스, 투자재원 확보 속도 해외물류법인·한솔신텍 '400억'에 매각, 계열지원 부담 해소

심희진 기자공개 2018-04-19 08:18:14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7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홀딩스가 해외 물류법인 4개사에 이어 한솔신텍 지분도 잇따라 처분했다. 새로운 투자처 발굴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솔홀딩스는 지난 16일 한솔신텍 주식 2352만6290주(지분율 36.8%)를 김명순 외 2인에 매각했다. 해당 거래로 확보한 자금은 약 200억원이다.

한솔홀딩스가 한솔신텍을 매각한 건 부진한 실적과 연관이 있다. 한솔신텍은 지난해 한솔홀딩스가 보유 중인 종속·관계기업 중 가장 큰 손실을 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1% 줄어든 127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0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16년 20억원이었던 순이익도 2017년 -459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산업용 보일러 발전설비업체인 한솔신텍은 2012년 한솔그룹에 인수됐다. 분식회계로 거래정지 처분을 받았던 한솔신텍은 그룹 편입 후 영업활동을 재개했다. 하지만 2013년~2014년 -500억원가량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하며 경영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한솔홀딩스가 2015~2016년 430억원 이상의 자금을 수혈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지난해엔 한솔신텍의 주력제품인 CFBC(순환유동층) 보일러가 한대도 판매되지 않으면서 적자 폭이 늘어났다.

한솔홀딩스 관계자는 "사실상 CFBC 보일러 시장이 축소되면서 한솔신텍 실적이 나아지지 않았다"며 "정부 정책에 따라 전력수급계획이 바뀐 것도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한솔신텍을 매각한 만큼 2분기부터는 연결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솔홀딩스는 지난 5일에도 해외 물류법인 4곳을 정리했다. 한송국제화운(상해)유한공사, 한송국제물류(천진)유한공사, HansolLogistics India 등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 100%와 HansolGoldpoint 지분 51%를 계열사인 한솔로지스틱스에 넘겼다. 해당 거래로 한솔홀딩스는 약 196억원을 마련했다.

한솔홀딩스는 잇단 계열사 정리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신성장동력 발굴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솔제지를 비롯한 핵심 자회사들이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데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한솔홀딩스 관계자는 "자금 활용방안이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차입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당장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덴 투입하진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하는 데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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