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지배구조 핵 '삼보이엔씨' 힘싣기 희성정밀 통해 희성소재 손자회사 편입, 추가 지분매입 가능성
심희진 기자공개 2018-04-19 08: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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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이엔씨가 희성정밀, 희성금속 등을 종속·관계기업으로 편입한 데 이어 희성소재도 손자회사로 만들었다. 이번 거래로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일가 중심의 지배구조에서 삼보이엔씨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층 높아졌다.희성정밀은 지난해 희성전자로부터 희성소재 주식 240만주(지분율 100%)를 약 364억원에 인수했다. 디지털접합재료(solder), 금속동박적층판(MCCL) 등의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회사인 희성소재는 2005년 설립 후 12년만에 새 주인을 맞았다.
1986년 5월 설립된 희성정밀은 경상남도 창원시에 기반을 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다. 최근에는 차량용 알루미늄 단조부품, 냉각장치(Cooling System)뿐 아니라 2차전지 용기(CAN), 열교환기 등도 생산하고 있다. 1996년 희성그룹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사명을 지금의 희성정밀로 변경했다.
2016년만 해도 희성정밀의 최대주주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지분율 43.32%)이었다. 구 회장의 뒤를 이어 구 부회장이 38.82%, 희성전자가 17.86%의 지분을 들고 있었다.
2004년부터 유지돼온 희성정밀의 지분구조는 지난해 대폭 바뀌었다. 그룹 건설 계열사인 삼보이엔씨와 구 부회장의 차녀 연진씨가 희성전자 및 구 회장의 보유주식을 전량 매입했다. 지난해 말 기준 희성정밀의 주주는 삼보이엔씨(지분율 61.18%), 구 부회장(32.65%), 연진씨(6.17%) 순으로 재편됐다. 삼보이엔씨가 사실상 구 부회장 일가의 소유라는 점을 감안하면 희성정밀 역시 구 부회장의 직계 가족회사로 거듭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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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성정밀의 지분 매입은 결과적으로 삼보이엔씨의 지배력 강화로 이어졌다. 희성정밀을 통해 희성소재가 삼보이엔씨의 손자회사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삼보이엔씨가 희성소재에 대해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삼보이엔씨는 구 부회장 일가 중심의 지배구조에서 최상단에 자리하고 있다. 자회사로는 희성정밀, 희성금속 등이 있다.
지난해부터 구 부회장 일가는 삼보이엔씨를 통해 그룹 경영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 발굴, 계열사 경영 관리 등은 본업인 토목건축 공사 외에 삼보이엔씨가 맡고 있는 주요 임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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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거래로 '구 부회장 일가→삼보이엔씨→희성금속·희성정밀'이었던 지배구조가 '구 부회장 일가→삼보이엔씨→희성금속·희성정밀→희성소재'로 확대됐다. 1곳의 계열사를 추가로 편입한 만큼 앞으로 삼보이엔씨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보이엔씨가 희성폴리머, 깨끗한나라 등 지분구조가 얽혀있지 않은 그룹 계열사의 주식을 사들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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