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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럭스, '연내 상장' 계획 불발되나 소액주주 합의 부담·낮은 밸류에이션·내부 반발 등 3중고…상장계획 재검토 '고민'

김세연 기자공개 2018-04-20 13:06: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9일 15: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플럭스의 연내 기업공개(IPO)가 불투명해졌다. 지난해 말 상장 주관사를 선정했지만 네오홀딩스와 합병과정에서 늘어난 소액주주의 합의가 쉽지않아 상장 계획의 재검토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실적 부진으로 당초 기대에 못 미친 밸류에이션 평가는 물론 내부적 반발도 불거진 점도 연내 상장 추진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플럭스는 연내 예고됐던 상장 추진을 재검토하고 있다. 상장 계획 자체를 원점으로 돌린 것은 아니지만 즉각적인 상장보다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안정적인 IPO를 추진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하겠다는 것이다.

네오플럭스 관계자 역시 "상장 계획 자체를 철회한 것이 아니라 상장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네오플럭스는 당초 상반기 실적을 기반으로 연내 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시장에서 벤처캐피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데다 다양한 정책자금 출자가 이뤄지는 올해가 유동성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시기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상장 계획 재검토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지난해 네오홀딩스와의 합병으로 늘어난 소액주주 등 이해관계자간 협의가 지연된 것이 주요한 원인일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2000년 두산그룹내 창업투자사로 설립된 네오플럭스는 두산의 지주회사 요건이 불거진 2012년말 인적분할을 거치며 네오홀딩스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했다. 하지만 두산이 지주회사 지정에서 제외된 2017년 4월 네오플럭스는 모회사 네오홀딩스를 흡수합병하며 다시 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 과정에서 네오홀딩스의 주식은 대부분 그룹 계열사인 디아이피홀딩스로 넘어갔다. 디아이피홀딩스는 두산이 지분 100%를 쥐고 있는 지주사 성격의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디파이홀딩스를 중간에 두고 '㈜두산→디아이피홀딩스→네오플럭스'로 이어지는 구조가 마련된 것이다.

복잡한 지배구조는 지난해 말 두산이 디아이피홀딩스의 흡수합병을 결정하며 또 한번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합병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두산은 디아이피홀딩스의 최대주주로 네오플럭스의 지분 97% 가량을 보유할 수 있다.

하지만 잦은 주주변경 과정에서 네오홀딩스의 주주가 편입되며 소액주주도 5000여명으로 늘었다. 지분율은 2.9%에 불과하지만 상장 추진을 위해 이들 소액주주등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사실 소액주주들과의 협의를 둘러싼 우려는 기업공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꾸준히 부각돼 왔다. 네오플럭스는 지난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던 당시에도 이해관계자가 늘어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는 우려를 내놨다.

부진한 실적 역시 상장 계획 재검토의 원인으로 꼽힌다. 네오플럭스는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사모투자를 통한 성과보수가 늘어나며 매출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절반이상 급감했다. 투자자산의 상장이 미뤄진데다 국제회계기준(IFRS9) 적용에 따라 투자자산의 감액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급격한 수익감소는 상장을 위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산정에 악재로 꼽히고 있다. 네오플럭스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네오홀딩스의 흡수합병 당시 630억원으로 평가됐다. 절대가치 평가 방법의 하나인 미래현금흐름할인법(DCF)을 적용한 수치다.

반면 상장 벤처캐피탈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고려하면 훨씬 높은 기업가치를 보였다. 2016년 거둬들인 순이익 71억원을 당시 기업공개 시장에서 적용된 벤처캐피탈의 PER(상장사 기준) 20배, 40배를 고려하면 각각 1400억원, 2800억원 가량이다. 하지만 네오플럭스는 지난해 순이익이 29억원에 머물렀다. PER 40배 수준을 단순 적용해도 시가총액은 1200억원 수준에 그친다.

업계에서는 소액주주들과의 협의 우려나 적정 밸류에이션에 대한 낮은 평가 외에도 내부적 반발도 즉각적 상장 추진의 걸림돌이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 기업과 마찬가지로 벤처캐피탈도 상장을 통해 높아진 기업가치가 주주와 구성원에게 돌아간다는 공통 기대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며 "네오플럭스는 지분구조상 상장 효과가 대주주들에게 독점될 수 있는 구조란 점에서 내부 조율 없는 상장추진은 난항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반기 실적이후인 하반기 초반 예비심사를 청구해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는 것이 당초 계획"이라며 "네오플럭스로부터 상장 계획 수정 등을 통보받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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