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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이엔씨, 구본식·웅모 부자 '자금줄' 급부상 오너지분 97%·배당총액 2배 증가, 최대실적에 '잉여금 2300억'

심희진 기자공개 2018-04-24 06:02: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0일 14: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희성그룹의 중견 건설사 삼보이엔씨가 구본식 부회장 일가의 새로운 현금창고로 떠올랐다. 지난해 주주구성이 희성전자, 희성정밀 등 그룹 계열사에서 구 부회장 직계 가족으로 바뀐 삼보이엔씨는 배당총액을 전년대비 2배 늘렸다. 구 부회장 일가의 지배력 강화에 첨병으로 자리잡은 만큼 향후에도 공격적인 배당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보이엔씨는 지난해 66억2800만원을 배당했다. 보통주 한 주당 200원이 지급됐으며 주당 배당률은 40%다.

해외 수주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고배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삼보이엔씨는 지난해 별도기준 6773억원의 매출과 8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설립 이래 최고치다. 순이익도 처음으로 600억원대를 돌파했다. 그 결과 배당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 역시 사상 첫 2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유동성이 풍부해지자 배당총액을 전년대비 2배 늘린 것으로 판단된다.

1996년 희성그룹에 편입된 삼보이엔씨는 약 14년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매출액이 처음으로 5000억원에 근접했던 2011년 약 33억원을 지급했지만 이듬해 다시 무배당 기조로 돌아섰다. 이후 4년만인 2015년 63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33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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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이엔씨의 공격적 배당정책이 주목을 끄는 이유는 지배구조 때문이다. 지난해 삼보이엔씨는 구 부회장 일가의 가족회사로 전환됐다. 2016년까지만 해도 희성전자(93.5%), 희성정밀(3.2%), 희성화학(0.3%) 등 그룹 계열사들이 들고 있던 삼보이엔씨 주식을 구 부회장(45.3%)과 외아들인 웅모씨(48.3%), 두 딸인 연승(3.2%)·연진씨(0.3%)가 전량 인수했다. 따라서 배당금은 전액 구 부회장 직계가족의 몫이 된다.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인물은 그룹 후계자로 꼽히는 웅모씨다. 삼보이엔씨 최대주주에 오른 웅모씨는 지난해 약 33억원을 손에 쥐었다. 뒤를 이어 구 부회장이 31억원을, 연승·연진씨가 각각 2억원, 2000만원을 확보했다. 삼보이엔씨가 그룹의 핵심 축으로 새롭게 떠오른 만큼 향후에도 구 부회장 일가의 현금창고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구웅모씨가 희성전자 주식을 전량 매도하면서 현재 보유 중인 계열사 지분은 삼보이엔씨뿐"이라며 "향후 승계 재원을 마련하는 데 적잖은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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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해외 건설시장이 호황이라는 점에서 실적 전망도 밝다. 현재 삼보이엔씨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에 현지거점을 두고 활발한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토목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는 만큼 교량, 터널, 플랜트 시공 등을 통해 수익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보이엔씨 관계자는 "현재 쿠웨이트에서 정유공장, LNG(액화천연가스) 수입부두 터미널 등을 짓고 있다"며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사업을 통한 제3국가로의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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