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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더스인베, 설립 8년만에 '구주매출' 나서나 [벤처캐피탈 IPO]⑧그룹 계열사 주주 포진, '청산실적 호조' 상장 적기 판단

배지원 기자공개 2018-04-23 07:58:49

[편집자주]

벤처캐피탈들이 잇달아 기업공개(IPO)를 선언하고 나섰다. 기업가치 재평가와 퀀텀 점프에 대한 기대 심리가 맞물리면서 상장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IPO 시장에 명함을 내민 벤처캐피탈의 펀드레이징과 투자 및 회수 역량을 점검하고 향후 상장 기업으로서 성공 가능성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0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이하 솔리더스)가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한 가운데 주요 주주의 구주 매출 여부도 관심이다. 주주 대부분이 차병원그룹의 계열회사들로 설립이후 8년만에 일부 투자를 회수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주요 계열사 투자회수 발판 마련…일부 구주매출 유력

솔리더스는 현재 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상장 구조가 마련되지 않았다. 하지만 앞서 상장했던 벤처캐피탈과 마찬가지로 일부 구주매출과 신주 발행을 병행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 과정에서 설립 당시부터 투자에 나섰던 차병원그룹 계열사의 투자 회수가 예견된다.

현재 솔리더스의 주주는 차바이오텍(58.2%), 차케어스(36.9%), 성광의료재단(4.9%)로 등이다. 주주 대부분이 차병원그룹 계열사로 설립 당시 출자에 나서 8년간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솔리더스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전량 인수했던 CMG제약 역시 차병원그룹 계열사다. 현재 30억원 규모의 CB를 보유중인 CMG제약은 상장을 앞두고 보통주 전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장을 통한 구주 매출은 그룹내 유동성 확보와 함께 솔리더스의 자체 자금조달 여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솔리더스 역시 구주매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솔리더스 관계자는 "1500억원 규모의 글로벌헬스케어펀드를 결성했을 때 혹시 운용사 출자액이 부족할 경우 증자나 자금대여는 물론 IPO도 고려할 수 있다고 중장기 계획을 세운 바 있다"며 "IPO를 통해 구주매출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도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말했다.

◇올해 펀드 회수사이클 도래…투자성과 IPO 뒷받침

솔리더스는 일단 IPO와 관련해 높은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운용자산 규모가 2270억원으로 늘어나며 중형 벤처캐피탈로서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고 높아진 수익성도 상장 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이끌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솔리더스의 지난해 매출은 약 27억71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27억4900만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배가량 늘었다. 2016년도 6억4000만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지분법손실이 줄어들며 12억 7600만원까지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9억9000만원으로 전년(5억9300만원)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솔리더스는 현재 '솔리더스글로벌농식품바이오투자펀드1호' '솔리더스고창농식품프로젝트투자조합' 'IBKC-솔리더스바이오세컨더리펀드', '솔리더스성장사다리스타트업펀드', 'KB솔리더스글로벌헬스케어펀드' 등을 운용하고 있다.

올해는 첫 펀드청산도 앞두고 있다. 올 초 '솔리더스글로벌농식품바이오투자펀드1호' 조합 해산 신청을 마치고 포트폴리오 잔여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주요 포트폴리오중 하나인 '알테오젠'에 대한 높은 평가도 회수 수익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바이오리더스도 회수 성과가 우수했다. 솔리더스는 2011년과 2014년 바이오리더스에 총 21억원을 투자했다. 두 차례 투자 모두 전환우선주를 인수하는 구조다.

대규모 투자를 위해 공동 투자(클럽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상환권리를 배제해 자금 수혈을 지원한 것이다. 솔리더스는 이미 64억 원을 회수하며 내부수익률(IRR)은 31.75%을 기록했다.

솔리더스의 최대 운용펀드인 'KB-솔리더스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도 솔리더스 상장을 기대케 하는 요인이다.

글로벌헬스케어펀드는 2015년 모태펀드의 출자사업을 통해 결성된 1500억원 규모의 대형 펀드다. 국내 병원의 수출 및 해외투자 사업에 펀드 결성총액(1500억 원)의 20%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헬스케어펀드는 알테오젠, 지노믹트리, 레고켐바이오 등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솔리더스의 운용 역량을 각인시키는 기반으로 자리했다.

특히 지노믹트리는 2014년과 지난해 이뤄진 투자를 통해 투자금 20배 이상의 평가이익을 거뒀고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투자수익과 성과보수 달성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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