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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홍충희' 6년 동거, 新창투사 정석이 되다 [지배구조 분석]①지앤텍밴처, 펀드레이징·딜소싱 시너지...펀드 운용사 진화 모색

김세연 기자공개 2018-05-02 07:57:35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6일 15: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앤텍벤처투자(이하 지앤텍)는 작지만 강한 벤처캐피탈이란 평가를 받는다. 독보적인 세컨더리(구주거래) 분야에서 강점 외에 투자시장 다양한 클럽딜(공동 투자)의 상당부분을 주도하며 성장성 높은 투자처 발굴과 스케일업 지원 등을 구현했다.

국민연금, KDB산업은행,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등 국내 주요 출자사업에서 역량을 인정받으며 안정적인 변화에도 성공했다.

최근 잇따라 등장한 신생 벤처캐피탈 대부분이 지앤텍을 롤 모델로 꼽은 것도 내실과 성장 기반 마련 히스토리와 역량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지앤텍의 안정과 성장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0년 비티씨정보통신이 설립한 지앤텍은 2012년 초 2대주주(29.9%)였던 전통주 제조업체인 국순당을 최대주주로 맞이했다. 비티씨정보통신이 2011년 들어 어려움을 겪으며 지앤텍 매각을 추진하자 신영현 회장의 연세대학교 동문이자 사업 파트너였던 배중호 국순당 사장이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국순당은 당시 지앤텍 부사장이었던 홍충희 대표와 비씨정보통신이 보유한 지분 70.12%(140만8000주)를 60억원에 전량 인수해 새로운 변화를 주도했다.

지앤텍벤처투자 지분구조

당시 변화된 지배구조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순당과 홍 대표가 각각 96.5%(193만7600주), 3.5%(7만400주)를 보유하며 지배구조 안정화를 이뤘다.

물론 당시 최대주주 변경을 두고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국순당 주요 포트폴리오와 반도체 및 정보통신(IT) 등 기술기반 접점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주류사업과 관련된 바이오 및 친환경 분야 시너지 일부가 기대됐을 뿐이었다.

하지만 국순당과 홍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단순히 비티씨정보통신의 구원자가 아닌 벤처투자 시장 새로운 기회와 성공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였다.

지앤텍의 변화는 전략적 동반자로 서로를 택한 국순당과 홍 대표가 각자의 역할에 대한 최선의 노력을 약속하며 본격화 됐다. 홍 대표는 자신의 강점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선택에 집중했다. 국순당은 펀드레이징을 위한 출자 확약 등 든든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서로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는 기대하지만 주주와 운영자로서 역할과 자리는 확실히 구분 짓겠다는 신뢰가 든든한 기반이 됐다.

체질개선 성과는 곧바로 이어졌다. 지앤텍은 최대주주 변경 후 기존과 달리 300억원의 'IBKC-지앤텍세컨더리투자조합'을 결성했다. 블라인드 펀드 운용으로 전략 방향을 명확히 설정했다. 설립 이후 10여 년간 약정총액 130억원 규모의 2개 조합(지앤텍1·2호벤처투자조합) 결성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본격적인 펀드 조성이 이뤄진 시점으로 볼 수 있다.

안정된 지배구조는 펀드 운용 성과로도 이어졌다. 증권업계 출신인 홍 대표는 강점을 가진 구주 거래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앤텍의 세컨더리 조합은 아이진, 케어젠, 알테오젠 등 20여개 업체에 대한 빠른 투자로 결성 2년도 안돼 투자를 마무리하고 중간배분에 나서는 등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외형을 감안해 초기기업 투자와 프리 IPO 트렌드에 맞춘 세컨더리에 집중하면서 투자와 빠른 회수, 재투자라는 벤처캐피탈의 선순환 구조를 제대로 구현했다.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간 전방위 협력을 통한 밸류업 노력으로 나모텍, 모린스, 다음카카오 등 기업공개(IPO)는 물론 비티켐, 하이쎌, 선데이토즈 사례에서 나타난 인수합병(M&A)이 이어지며 다양한 전략적 회수 구조도 마련됐다.

알차게 성과를 거둬온 지앤텍은 펀드 운용사로 전환을 목표로 진화하고 있다. 운용중인 4개 펀드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1975억원에 달한다. 벤처캐피탈 창업의 롤 모델로 또 한번의 성공 사례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조성한 국민연금 펀드(지앤텍3호벤처투자조합)의 빠른 투자 소진에 힘입어 새로운 펀드 조성 작업도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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