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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ISD 절대 없다더니…3년전 인터뷰 회자 삼성물산 주총 당시 인터뷰와 홈페이지로 입장 전해…최근 정부 상대 피해보상 요구 등 ISD 준비

김일문 기자공개 2018-05-11 08:09:2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0일 14: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 정부를 상대로 ISD(해외투자자의 국제중재)를 제기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의 과거 발언이 회자되고 있다. 엘리엇은 3년전 ISD 제기는 없을 것이며 단기간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는 아니라고 반박한 바 있다. 당시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반대하면서 먹튀 자본 논란이 불거지자 세간의 의혹을 일축하면서 강경한 어조로 반박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던 지난 2015년 7월 국내 한 일간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당시 엘리엇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투자 책임자가 직접 나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반대의 배경을 설명했다.

엘리엇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투자책임자인 제임스 스미스 대표는 당시 "20년 전부터 한국에 투자해 왔으며, 보유중인 삼성물산 지분 7%는 먹튀 할 수 있을 정도로 적은 주식이 아니다"고 말해 엘리엇이 대중들에게 투기 자본으로 인식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특히 엘리엇은 ISD에 대해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나타냈다. 스미스 대표는 "삼성이 제기하는 경영권 위협론이나 투자자-정부간 중재(ISD) 제기론은 007 영화에나 나오는 음모론 보다 더 심한 내용"이라며 ISD 발생 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엘리엇은 ISD 신청을 앞두고 정부를 상대로 피해보상에 대한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ISD는 절대로 제기하지 않겠다던 엘리엇이 3년만에 입장을 바꾼 셈이다.

한 출자기관 관계자는 " 당시는 삼성물산의 주주로서 제일모직과의 합병 반대에 주력했겠지만 현재는 지분 대부분을 팔고 나간 상황에서 한국 사법 당국의 판결을 빌미로 중재를 걸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5년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반대하면서도 자신들의 투자 철학과 전략을 비롯해 합병 반대의 이유를 대중들에게 소상히 알렸다. 국내 홍보대행사 뿐만 아니라 국문 홈페이지까지 개설,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한 외신 보도 내용을 소개했다. '엘리엇의 서신'을 따로 만들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현재 엘리엇은 대외 소통 대신 실리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엘리엇은 ISD 신청을 앞두고 공식 입장을 전혀 내놓지 않고 정부를 상대로 한 협상 및 ISD 준비에 나섰다. 엘리엇은 홍보대행사를 통해 한국 정부에 중재의향서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 짧막한 코멘트만을 전했을 뿐이다. 각종 의혹에 적극적으로 반박하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엘리엇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코콤포터노벨리 관계자는 "ISD 신청과 관련해서는 노코멘트 하겠다는 것이 엘리엇의 입장"이라며 "인터뷰나 질문 등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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