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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운용사, ABL바이오 증자물량 확보경쟁 DS·쿼드·알펜루트운용이 메인 투자자될듯.."장덕수 회장 관심 많더라"

이승우 기자공개 2018-05-14 08:32:11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1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벤처펀드를 내놓은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바이오기업인 ABL바이오의 유상증자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2의 신라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ABL바이오 주식을 확보해 코스닥 벤처펀드 뿐 아니라 일반 사모펀드 형태로 자산가들에게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케미칼 출신 인력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ABL바이오가 내달 700억원(잠정)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이를 위해 투자자를 대상으로 사전 수요 예측을 하고 있다. 이번 증자에서는 주로 자산운용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중 코스닥 벤처펀드를 운용하는 중소형사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ABL바이오 관계자는 "10군데가 넘는 투자자들이 증자 물량을 가져가겠다고 하고 있다"며 "특히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의 요구가 강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DS자산운용과 쿼드자산운용, 알펜루트자산운용이 ABL바이오 증자 물량을 대부분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 DS자산운용은 이미 200억원 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물량도 쿼드자산운용과 알펜루트자산운용이 배분해서 가져갈 것으로 보이고 나머지 일부가 다른 투자자들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DS자산운용의 경우 장덕수 회장이 그동안 개인 돈으로 바이오 기업에 투자해 온 것으로 안다"며 "이번 ABL바이오에 대해 장덕수 회장도 아주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ABL바이오 증자 물량을 받아가는 자산운용사들은 대부분 코스닥벤처펀드를 운용하고 있고 또는 운용할 예정인 곳이다. 코스닥벤처펀드 잔액이 2조원을 넘어서면서 벤처기업 주식 확보에 혈안이 되자 ABL바이오 확보경쟁도 덩달아 치열해졌다.

물론 ABL바이오에 대한 투자 매력도 상당히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ABL바이오는 이미 지난 2016년과 2017년 두차례에 걸쳐 3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2016년 3월 시리즈 A 당시 250억원 기업가치책정에 90억원을 모집했고 작년 3월 750억원 기업가치책정에 200억원을 모집했다. 시리즈B 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DSC인베스트먼트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KDB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이번 증자는 ABL바이오의 기업가치를 5000억원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그리고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다. 1년 사이 ABL바이오의 기업가치가 5~6배 정도 더 높아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투자 수요가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하나금융투자가 신라젠 CB 랩으로 대박을 치면서 후속 상품 발굴에 열심이었다"며 "ABL바이오를 제2의 신라젠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도 ABL바이오를 편입한 투자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ABL바이오 증자에 참여한 자산운용사 물량을 일부 편입하는 랩 어카운트(wrap account) 형태의 상품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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