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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운용 통일펀드, 소규모펀드 해지 직전 '구사일생' 해지계획 뒤엎고 판매사 확보유턴 "무조건 키운다"

서정은 기자공개 2018-05-14 08:32:05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1일 13: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자산운용의 통일펀드가 해지를 앞두고 구사일생에 성공했다. 해당 펀드는 설정 이후 설정액 50억원을 넘지 못해 소규모펀드에 머물러왔다. 이에 하이자산운용은 펀드를 이달 말 없앨 예정이었다. 그러던 중 최근 남북관계가 개선되자 판매사들의 문의가 이어졌고 하이자산운용은 논의 끝에 펀드를 키우기로 최종 결정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은 최근 내부 회의를 통해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을 다시 키우기로 결정했다. 현재 하이자산운용은 판매사들과 접촉을 하며 펀드 마케팅에 돌입했다.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펀드는 2014년 5월 설정된 펀드로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통일관련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하이자산운용은 박근혜 전 정부의 '통일 대박'이라는 슬로건에 힘입어 통일펀드를 내놨다.

하이자산운용은 상황별로 통일의 단계를 나눠 포트폴리오를 차별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남북경협, 통일준비 단계를 거쳐 통일 초중반, 통일 후반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수혜업종이 다르다는 판단이다.

첫 출발과 달리 펀드는 출시 이후 시장에서 관심을 받지 못했다. 설정액 추이를 보면 2014~2015년 30억원이 최고 금액으로 나머지 기간 내내 10~20억원대에 머물렀다. 소규모펀드 신세를 단 한번도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통일펀드가 설정된 뒤 공격적으로 마케팅이 이뤄지지 못한데다 박근혜 정부 시절 개성공단 폐쇄 등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이코리아

하이자산운용은 펀드가 살아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올해 회의를 열어 펀드를 해지키로 결정했다. 통일펀드가 다시 관심을 받더라도 장기간 외면받았던 상품이 주목을 받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시점은 5월 말로 잠정적으로 결론냈었다.

그러던 중 소규모펀드 해지를 약 한달 가량 앞두고 분위기가 반전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 회담으로 남북관계가 해빙무드로 바뀌자 판매사들이 먼저 하이자산운용에 펀드 판매 의사를 타진하기 시작했다.

the WM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설정일 이후 펀드 수익률(대표클래스 기준)은 64.05%로 집계됐다. 1년과 3년 수익률은 15.90%, 31.45%이다. 비슷한 시기 설정된 신영자산운용의 통일펀드인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수익률을 큰 폭으로 웃돈다.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은 30.34%, 1년과 3년 수익률은 11.94%, 21.82%로 집계됐다.

현재 하이투자증권은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을 신규 판매사로 확보한 상태다. 기존에 펀드를 판매해온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투자증권, KB증권 등에도 마케팅을 다시 재개할 방침이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설정액이 미미하긴 하지만 펀드를 무조건 키우기로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설정 후 처음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대표적인 상품으로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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