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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뱅크 IPO, 현대케미칼 통한 다각화 집중 어필 증설완료 후 영업익 6000억 추가…EV/EBITDA 6~8배시 시총 10조 전망

양정우 기자공개 2018-05-15 15:54:35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4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오일뱅크가 기업공개(IPO)의 세일즈 포인트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부각시킬 전망이다. SK루브리컨츠의 상장 철회에도 현대오일뱅크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계열사 현대케미칼을 주축으로 다져온 사업 다변화에 투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IPO 마케팅 과정에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중점적으로 강조할 계획이다. 국제 유가 등 정유 업황의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균형감을 갖춘 포트폴리오를 최대한 부각시킬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의 주력 비즈니스는 정유(원유정제) 사업이다. 정유 부문은 별도기준 단일사업으로서 연결기준 영업이익의 6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비정유 부문은 현대케미칼(MX, 콘덴세이트 정제)과 현대쉘베이스오일(윤활유), 현대OCI(카본블랙) 등 계열사에서 담당하고 있다. 그간 비정유 사업이 차지하는 실적 비중이 점차 확대돼 왔다.

비정유 파트를 이끄는 핵심 계열사는 단연 현대케미칼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3조 3736억원, 1866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실적이 탄탄하다. 올해 1분기 실적의 경우 원재료 가격 상승에 수익성이 꺾였지만 안정적인 실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케미칼을 앞세운 사업 다각화는 올 들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모회사 현대오일뱅크가 롯데케미칼과 함께 현대케미칼에 2조 7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 조 단위 자금이 투입되는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가 완공되면 향후 연간 영업이익이 6000억원 이상 추가될 것으로 여겨진다. 중장기적으로 정유와 비정유 부문의 실적 비중이 50대 50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SK루브리컨츠의 상장이 좌절된 건 단일 사업(기유)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변동성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라며 "현대오일뱅크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갖춘 점을 세일즈 포인트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케미칼이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것도 향후 IPO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B업계에선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밸류에이션으로 10조원 안팎을 거론하고 있다. 국내 피어그룹의 상각전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는 6~8배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정유 섹터의 주가는 국제 유가의 급등으로 지난 3월 고점과 비교해 다소 하락했다.

중동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은 정유사 입장에서 단기 호재일 수 있다. 이미 2~3개월 전 구입한 원유와 현재 유가와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원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는 평가다.

현대오일뱅크는 내달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패스트트랙(Fast Track, 상장심사 간소화 제도)도 함께 신청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대표 주관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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