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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JV 세워 '샨다' 인수 나선다" [thebell interview]미르2 로열티 두고 소송…비용 지급 받을 경우 3000억+a

정유현 기자공개 2018-05-17 07:58:21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6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1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위메이드 사옥에서 더벨과 만나 그동안 제시한 위메이드 사업 방향성의 세부 내용을 재점검했다.

지난해 게임 업계의 화제 기업은 단연 블루홀이었다.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 부활을 알렸다.

올해는 위메이드가 그 바통을 이어받는다. 흑자전환 성공에 이어 지식재산권(IP) 및 게임 분야에서 결실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2의 IP사업을 확대하고 이카루스M을 신규 론칭할 예정이다.

중국 내 유력한 업체와 조인트벤처(JV)파트너십을 맺을 가능성도 커졌다. JV를 통해 중국에서 '미르의전설2' IP 사업 뿐 아니라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까지 담당하는 조직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궁극적으로 오랫동안 소송을 진행 중인 중국 업체 샨다를 인수하는 그림도 그리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위메이드 사옥에서 더벨과 만나 IP사업 성과와 '이카루스M'등의 신작 출시 계획을 전했다.

◇로열티 매출 연간 3000억원도 가능…소송 일회성 비용 지급 받을 경우 3000억+a

위메이드는 액토즈소프트 창립 멤버인 박관호 의장이 미르2 개발권을 가지고 나와 일군 기업이다. 이 게임은 중국에서 큰 흥행을 했다. 중국에서 미르2는 한국의 리니지 IP만큼 파급력이 큰 게임이다.

중국내에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G) 내 전기(傳奇·전설이라는 의미)류란 게임 장르가 미르2 때문에 생겼을 정도다. IP가 돈이 되다보니 공동 소유권자인 액토즈소프트, 액토즈소프트의 모회사 샨다게임즈 등과 소송전도 벌이고 있다. 미르2에서 발생하는 로열티 매출이 위메이드 연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장 대표는 "미르2 관련해서 PC·모바일·웹·HTML5 등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이 있는데 IP 계약을 하지 않고 서비스하는 불법 게임과 계약한 업체 등에서 로열티를 받으면 연간 2000억원 규모 정도가 된다"며 "중국 문화부 자회사 중전열중문화발전(중전열중)과 같이 불법 게임 양성화 사업을 시키면 이 매출이 더 올라가 연간 3000억원의 로열티 매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패업' 관련 소송에 이기면 6월에 일시금으로 1500억원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 소송은 불확실성이 커서 확신을 할 수 없다"며 "싱가포르 ICC중재건 마무리는 10월로 예상하는데 이 때도 긍정적일 경우 1500억원의 일회성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댜와 소송이 원만히 해결된다면 추가 라이선스료 수입도 가능하다. 장 대표는 "샨다와의 중재건으로 위메이드가 내놓은 금액은 4900억원 정도이지만 회사 추정보다 더 클 것"이라며 "위메이드가 직접 확인한 게임 서버대수로 추정했지만 확인못한게 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샨다 및 중국 업체와 소송을 겪으며 IP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자각했다. 그는 "저작권의 역사를 소송의 역사로 보면된다"며 "보호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안되는 것을 깨달았고 사내 변호사도 많이 뽑고 세일즈 인력 등을 뽑는 등 관련 부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전기아이피를 설립해 관련 업무를 하고 있어 소송이 내년에 끝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100% 완전하게 끝날 수는 없다"며 "2년 동안 중국 업체들 및 샨다와 싸웠고 내년까지 계속 IP 관련 사업을 재정비해 나가면 엔씨소프트가 리니지로 벌어들이는 수익 혹은 그 만큼의 위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中 JV 설립 "서두르지 않는다"

위메이드는 중국 업체와 JV 설립을 위해 파트너들과 협상을 진행중이다. 위메이드는 40%가량 지분만 갖고 나머지 60%는 중국 투자자로 채울 생각이다. 장 대표는 수시로 중국으로 날아가 파트너사들과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미르2 IP 가치가 높은만큼 많은 업체들이 제안서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내 설립이 될 것으로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장 대표는 서두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장 대표는 "JV 설립을 생각하는 이유는 미르2 IP를 중국에서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며 "위메이드가 2년간 소송을 진행중인데 회사에 힘을 보태줄 회사를 찾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인 목표는 샨다를 인수하는 것인데 (JV 파트너사 조건으로) 샨다보다 규모가 큰 기업이어야 하고 자금이 있어야 한다"며 "그 두가지를 충족시킬 수 있는 회사들로 엄선하기 위해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구체적인 파트너사 후보군을 언급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텐센트나 알리바바 외에도 비게임 분야의 자금력이 있는 중국 업체와 손잡는 것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현재 샨다는 중국 증시 재상장을 추진 중이다. 샨다의 구주주들이 샨다에 투자하기 위해 들인 비용에 대한 이자 비용 부담이 나날이 커지며 빠른 엑시트를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재상장을 하면 문제 없지만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위메이드의 JV가 향후 샨다를 인수하는 비전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장 대표는 "샨다가 과거에는 위상이 큰 기업이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며 "서두르다 보면 더 좋은 파트너를 못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이야기하면서 조건과 구조를 조율하는데 시간을 쓰고 있으며 위메이드 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더 좋은 성과를 위해 고심 중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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