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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넷마블 갈등 해결 기대…"신작서 일낸다" 이카루스M 자체 퍼블리싱으로 전환…출시 5개월 목표 매출 2000억원대

정유현 기자공개 2018-05-17 07:58:2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6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가 넷마블과 갈등을 원만히 풀고 자회사가 개발한 '이카루스M'의 자체 퍼블리싱을 통해 게임사로써 입지를 재정립한다.

위메이드는 이카루스M에 대해 넷마블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는데 이견이 생겨 계약 해지 절차에 들어갔다. 위메이드는 이를 계기로 퍼블리싱을 위해 관련 조직을 재정비했다.

양사 갈등의 골은 업계 우려와 달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위메이드와 넷마블은 다른 사업 분야에선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월부터 게임 방향성과 스펙, 출시 일정 관련해서 정말 많은 이야기가 오갔고 서로의 의견을 맞추는 과정에서 결국 같이 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낸 것"이라며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2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위메이드 사옥에서 더벨과 만나 이카루스M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넷마블의 기업 규모가 있고 퍼블리싱계에서는 큰손인만큼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넷마블로부터 받은 금액이 있는데 이것은 매출로 인식을 안한 상태로 이 금액만큼 현금 유출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계상 영향과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게임 퍼블리싱 관련 계약을 진행할 경우 계약서에는 이견이 생길 경우 일방적으로 서비스 해지 통보를 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된다. 대부분 퍼블리싱 업체가 개발사에 계약을 해지할 경우가 많은데 이번건은 반대의 상황으로 이례적이다.

장 대표는 "경영진이 이카루스M 관련 사실 관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고 공식적으로 진행된 부분은 설명했다"며 "현재로서는 원만한 해지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측은 "이카루스M은 함께 방향성을 논의해 개발했고 당사의 RPG 노하우가 녹아들어간 게임이다. 관련해 적합한 대응을 해 나갈 계획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카루스M은 5월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7월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9월에는 일본, 연내 동남아 출시도 목표다. 한국형 RPG 게임이 잘 통하지 않는 북미와 유럽의 경우 콘텐츠를 수정 해 올해 안에 소프트론치를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소프트 론치는 게임을 출시하기 전 확인하고 점검해야 할 세부 사항을 미리 테스트를 통해 마무리하는 것이다. 북미는 캐나다, 유럽은 스웨덴 지역을 예상하고 있다.

장 대표는 펄어비스의 대표작 검은사막M을 제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리니지M을 제외하면 RPG 분야를 검은사막M이 차지하고 있는데 그 판을 흔드는게 목적"이라며 "솔직한 목표는 검은사막M을 이기는 것이고 검은사막M의 첫 달 매출 (462억원)을 5개월 동안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다른 분야에선 넷마블과 협업을 이어간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 자회사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피싱스트라이크'의 퍼블리싱을 넷마블이 담당하는데 서비스가 문제없이 진행중이다"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넷마블과 갈등을 계기로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최근 몇 년간 실적 내림세로 구조조정을 통해 게임 개발 분야를 제외하고는 조직을 축소했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본격적으로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통한 실적 성장이 예상되며 게임사로의 외형을 갖추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이카루스M 퍼블리싱을 맡게 되며 반 강제적으로 목표를 앞당겨서 실천하게 됐다.

장 대표는 "게임의 여러 밸류 체인에서 게임 개발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회사 조직을 리셋할 때도 개발만 남겼다"며 "결국 개발만 해서는 온전한 게임 회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카루스M이 가지고 있는 성공 가능성을 충분히 구현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도 스타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유망한 게임 개발사에 대한 투자 기조를 유지한다. 장 대표는 박관호 의장과 투자에 대한 방향성을 정한 후 꾸준히 개발사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 IMC게임즈에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고 김태곤 전 엔도어즈 상무가 조성원 조이시티 대표와 함께 설립한 엔드림에 투자를 진행중이다.

장 대표는 "S급 개발자에 속한 분들 위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자본 이득을 노리는 일회성 투자가 아니라 예전에 성공했던 경험이 있는 개발자가 큰 성공을 다시 만들 수 있도록 친구 같은 장기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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