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바디프랜드, IPO 가속…매각 가능성은 유효? PT 후 장기침묵, 주관사 6개월만에 선정…투트랙 전략 유력

강우석 기자공개 2018-05-18 13:15:23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6일 1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디프랜드가 고심 끝에 상장 주관사를 확정지었다.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을 마친 지 약 반 년만에 내린 결정이다. 외국계는 일찌감치 뽑았지만 국내 증권사 선정 과정에서 뜸을 들였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회사가 기업공개(IPO)와 매각을 병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바디프랜드는 이달 초 미래에셋대우와 모간스탠리를 상장 주관사로 낙점했다. 박상현 대표이사는 "대표 주관사 선정 후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며 "글로벌 No.1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 최종 PT 후 침묵, 주관사 선정까지 '6개월'…상장 의지 논란되기도

바디프랜드는 2014년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뒤 반 년 가량 실무작업을 진행했다. 당시 VIG파트너스가 지분인수를 추진하며 회사의 IPO 추진은 잠정 보류됐다. 그 해 8월 바디프랜드는 VIG파트너스와 네오플럭스를 새 주주로 맞이했다.

IPO를 다시 검토하기 시작한 건 작년 말이었다. 11월 첫째주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네 개 증권사를 소집했다.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 없이 PT를 바로 진행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RFP를 발송하지 않고 PT를 바로 하자는 회사들이 이따금씩 있다"라며 "VIG파트너스는 극구 부인했지만, 증권사들은 주관사를 다시 뽑는 절차로 이해하고 준비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증권사로는 모간스탠리가 일찌감치 뽑혔다. VIG파트너스의 경영권 매각 추진 과정에서 자문 업무를 한 게 주효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선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VIG파트너스는 두 회사를 대상으로 PT를 한 차례 더 진행했다.

침묵은 그로부터 약 6개월 간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바디프랜드의 상장 의지에 의구심을 갖는 점차 목소리가 커졌다. 외국계는 일찌감치 뽑았지만, 국내 증권사 선정 과정에서 뜸을 들였기 때문. 물밑에서 잠재 매수자를 찾고 있다는 얘기도 돌았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바디프랜드가 상장할 생각이 정녕 있는지 의문이었던 시기"라며 "무성한 소문을 방치한 건 기본적인 소통조차 하지 않은 발행사(바디프랜드) 스스로였다"고 말했다.

clip20180516153157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IPO·매각 '투트랙' 전략 유력…연내 상장예심청구, 구주매출 위주 관측

시장에서는 바디프랜드가 기업공개(IPO)와 매각을 병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IPO를 추진하되 적정 매수자가 나타나면 매각으로 선회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MBK파트너스 역시 ING생명 매각작업이 장기화되자 두 가지 방법을 상장 직전까지 검토한 바 있다. ING생명은 지난해 5월 11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매각하는 방안도 계속해서 타진해온 걸로 안다"라며 "급전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어서 두 가지 방안 중 '남는 쪽'을 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3일 경영전략본부를 신설하며 상장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안성욱 VIG파트너스 부대표가 신설 본부 수장으로 합류했다. 경영전략본부는 경영혁신팀과 전략기획팀으로 나뉜다. 경영혁신팀은 국내 기업설명회(IR)와 실적분석, 성과체계 운영 등을 맡으며 전략기획팀은 해외 IR, 중장기 전략 수립 등의 업무를 총괄한다.

목표 상장 시점을 확정하진 않았다. 거래소 안팎에서는 바디프랜드가 상장예비심사를 연내 청구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코스닥보다는 코스피 상장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구조는 구주매출 위주로 짜여질 전망이다. 최대주주 VIG파트너스의 엑시트(Exit)가 상장 목표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바디프랜드의 경우 코스피 상장이 유력한 상황이며 조만간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SK루브리컨츠 상장이 좌초된 상황에서 IPO 시장에 활력소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매출액은 4130억원, 영업이익은 834억원이었다. 전년대비 매출은 15.8%, 영업이익은 22.8% 늘었다. 주관사 선정에 참여한 증권사들은 회사의 예상 시가총액을 2조 5000억원~3조원 정도로 추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