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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공익재단 이사장 연임…사회공헌 대수술 예고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회…2015년 5월 취임 후 이번에 연임

김성미 기자공개 2018-05-18 14:28:5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8일 14: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증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을 유지한다. 2015년 5월 와병 중인 이 회장을 대신해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에 선임된 이 부회장은 이달 말 임기 만료을 앞두고 재선임됐다. 재단 이사장을 맡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비난을 살 수 있어 이사장직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공익사업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한다는 의지가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18일 오전 11시 이사회를 열고 이 부회장의 이사장 연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달 말 3년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재선임 절차를 밟은 것이다.

이 부회장은 2015년 5월15일 부친인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등 두개의 타이틀을 이어받았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회장 타이틀만 넘겨받지 않았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공익재단 이사장을 넘겨받으면서 경영승계를 본격화했다는 시선이 많았다. 공익재단 이사장은 그룹 내 상징적 의미가 큰 자리다.

이 부회장은 당초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란 지적도 있었다. 이 부회장이 이사장으로 선임된 것을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상속세를 피하기 위해 재단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도 있었기 때문이다.

공익재단은 개인이나 법인으로부터 회사 지분 5% 미만(성실공익법인은 10% 미만)을 인수하는 경우 면세 혜택을 받는다. 재단이 이 회장의 삼성 계열사 지분을 인수해 우호지분을 늘리는 방식으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도울 것이라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이나 삼성전자 지분을 재단에 넘기면 상속세 및 증여세를 줄일 수 있다는 논리다. 현재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지분 3.88%와 삼성생명 지분 20.76%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삼성생명공익재단이 그룹의 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시민단체의 공격도 받아 왔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물산 지분 1.05%와 삼성생명 지분 2.18%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은 고 이병철 선대 회장 시절 오너 일가가 지분을 증여한 주식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물산 지분은 2016년 3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신규 순환출자고리 해소를 위해 삼성SDI가 매각한 물량을 유상 취득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당시 3063억원을 들여 지분을 취득했다.

재단이 삼성생명이나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함으로써 배당 및 주가 시세 차익으로 재원을 확보해 공익 사업을 확대하는 효과가 크다. 하지만 오너 일가의 경영 승계를 돕는다는 외부 지적도 피하긴 어렵다.

삼성에 대한 사정당국의 전방위적 압박이 가해지는 가운데 이 부회장이 이사장직을 유지해 불필요한 오해를 살 필요냐 있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재단을 절세 수단으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고, 재단 설립 취지를 가장 잘 아는 오너가 재단 이사장을 맡아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공익사업을 통해 삼성의 이미지를 개선해 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삼성은 사회공헌활동의 대수술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에서 12년간 홍보업무를 맡은 이인용 사장이 지난해 말 인사에서 사회봉사단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사회공헌 방식에 대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당시 이 사장은 "글로벌 사회에서 삼성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뚜렷하게 떠오르는 게 없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며 "앞으로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뜻을 담아 어떻게 더 사회에 공헌할지 깊이 고민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함께 나누며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만들자는 목표로 설립된 삼성의 대표적인 복지 공익 재단이다. 1982년 사회복지법인 동방사회복지재단으로 만들어져 1991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전국의 어린이집 개원과 결식노인 급식지원에 주력했고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보육사업을 진행했다. 1994년 삼성서울병원을 개원했으며 여성과 노인을 위한 비추미여성대상, 삼성효행상 등을 제정, 시상했다.

2001년 노인복지사업을 위해 삼성노블카운티를 개원했으며 2015년에는 미래의학연구원을 출범했고 호흡기발열진료소도 만들었다. 이재용 부회장이 비상임 이사장으로 있고 삼성정밀화학 대표를 지낸 성인희 사장이 상임 대표를 맡고 있다. 이사회는 이 부회장과 성 사장, 10명의 외부 이사진을 포함해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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