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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릴레이' 효성, 지배구조 자문사 챙기기 미래에셋·대신증권, 1300억 공모채 인수단…발행 업무 잇딴 참여

양정우 기자공개 2018-05-28 13:42:51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3일 1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이 회사채를 찍으면서 지배구조 자문사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을 챙기고 있다. 두 증권사는 올 들어 효성의 회사채 발행에 연달아 참여하고 있다. 지배구조 자문 업무가 회사채 등 다른 자본시장 딜을 수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23일 IB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이달 말 발행하는 공모채(1300억원)의 인수단에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을 포함시켰다. 이번 회사채는 3년물(1000억원)과 5년물(300억원)로 트랜치가 구성돼 있다. 대표 주관은 KB증권이 맡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은 이번 회사채에서 각각 200억원을 인수하기로 했다. 수수료율은 대표주관사와 같은 20bp로 책정됐다. 두 증권사의 인수 물량은 대표주관사를 제외한 인수단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증권사는 올해 초에도 효성의 회사채(1400억원) 딜을 수임했다. 효성이 1년여 만의 공백을 깨고 시장에 복귀하는 딜이었다. 당시엔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이 모두 대표주관사(수수료율 20bp)로 이름을 올렸다. 효성의 회사채에 연이어 참여하면서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굳힐 기세다.

사실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은 지배구조 자문을 맡기 전까지 효성과 별다른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두 증권사가 효성의 지배구조 개선 자문을 맡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주사 체제를 선언한 효성은 자문 파트너로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을 낙점했다.

지배구조 자문 업무는 국내 증권업계에서 '황금알 낳는 거위'로 부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업무가 그룹의 자본시장 딜을 수임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너 입장에서 가장 민감한 지배구조 업무를 다루면서 각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자문 수수료보다 오히려 향후 수임이 예상되는 딜에서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의 자문수수료(10억원 안팎)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며 "이들 증권사는 자문 업무를 토대로 강화될 네트워크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채 시장에서 효성(A+, 안정적)은 우량 이슈어로 분류된다. 올해 초 발행한 회사채는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둬 100억원을 증액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986억원, 1622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으로도 차환 발행을 위해 꾸준히 시장을 찾을 전망이다.

효성은 내달 1일 기점으로 지주사 전환 체제로 거듭난다. 기존 사업 부문이 △효성티앤씨(섬유/무역) △효성중공업(중공업/건설) △효성첨단소재(산업자재) △효성화학(화학) 등 4개 계열사로 재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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