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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연내 IPO 재개한다 늦어도 연말 상장 예비심사 청구, FI 엑시트·시장불신 해소 차원

김시목 기자공개 2018-05-28 13:42:41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4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이 연내 기업공개(IPO) 작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자회사 임금체불 사건으로 예비심사를 자진철회한 지 1년 만의 상장 움직임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재무적 투자자(FI) 엑시트와 시장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상장 재추진이란 결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늦어도 연말 상장 첫 관문인 거래소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를 넘기기 전에 IPO 재추진을 공식화한 뒤 내년 상반기에 공모절차를 마치고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시장 관계자는 "이랜드그룹이 IPO를 재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조만간 예비심사를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수년간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재추진 의지가 꺾였을 것이란 관측을 엎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랜드리테일은 급격히 악화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2016년 주관사 선정 등을 시작으로 본격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이듬해 5월 증시입성을 목표로 거래소 예비심사를 받던 도중 자회사 이랜드파크의 임금체불 사건에 휘말리면서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이후 이랜드리테일은 6000억원 규모 프리 IPO와 모던하우스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앞서 티니위니 및 부동산 등 자산 매각을 완료한 점도 긍정적이었다. 실제 이랜드리테일의 부채비율은 2016년 말 200%를 넘었지만 지난해 103%까지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이랜드리테일이 큰 폭의 재무개선으로 IPO를 무기한 연기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프리 IPO 참여 기관들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재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큐리어스파트너스(540억원),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570억원) 등이 주요 FI다.

이랜드리테일은 FI 엑시트에 더해 앞서 시장에 약속했던 증시 입성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목적도 재추진의 주요 이유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RCPS 발행, 차환 조건이나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한 이행 계획으로 항상 IPO를 언급해왔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2004년 교직원공제회 대상 상환우선주를 발행할 때부터 상장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2008년 리파이낸싱(Refinancing) 때도 같은 조건으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2011년 RCPS를 발행하면서도, 2014년 다시 차환하면서도 상장을 계속 언급했다.

IB 관계자는 "지난해 중순 프리 IPO에 참여한 곳들과 2년 내 상장을 통해 엑시트 수단을 제공하기로 얘기된 부분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과거 시장에 약속했던 IPO 완료를 통해 그동안 쌓였던 불신 등을 해소하려는 목적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 상장 딜의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유안타증권,동부증권 등은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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