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제조업체 품으로' 원방테크 M&A 막전막후 JKL, 시너지 고려 'NVH'에 전격 매각결정...기업설명회 계기

박제언 기자공개 2018-05-31 08:18:1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9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KL파트너스가 원방테크 새주인으로 엔브이에이치코리아(이하 NVH코리아)를 낙점했다. 수년간 사모투자회사(PE)의 관리를 받았던 원방테크는 제조기업 품에 안겨 새롭게 도약을 꿈꾸게 됐다.

JKL파트너스는 원방테크 매각을 경쟁입찰로 진행했다. 거래가격 뿐만 아니라 원방테크와 원매자간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로 알려졌다.

◇3개월만에 이뤄진 거래

NVH코리아가 원방테크를 인지한 시점은 지난 2월초다.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이 NVH코리아를 방문해 기업설명회(IR)를 가진 게 계기가 됐다. NVH코리아가 신사업을 발굴하던 때이기도 했다.

다만 원방테크는 경쟁 입찰로 나온 매물이었다. NVH코리아도 입찰 당사자 중 하나였다는 의미다. 입찰에는 5~6곳 기업과 사모투자회사(PE)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NVH코리아는 원방테크 인수가격을 경쟁 입찰자 중 가장 높게 써내지 않았다. 전체 주식가치(Equity Value, EV) 기준 2000억원대 초반을 제안했다. 하지만 JKL파트너스와 삼성증권은 NVH코리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거래를 추진했다.

JKL파트너스와 NVH코리아는 협상과정에서 원방테크의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EV)를 1300억~1400억원 수준으로 합의를 했다. 더불어 원방테크에 500억원가량의 현금성 자산이 있는 점을 고려해 전체 주식가치(지분 100%)를 1860억원으로 산정했다.

원방테크는 클린룸 제작업체로 반도체 전방산업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도 정작 설계·건설업종으로 분류돼 거래된다. 최근 인수·합병(M&A) 절차를 밟고 있는 도시바(Toshiba)만 해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11배 수준의 기업가치로 거래대금이 책정됐다. 반면 원방테크는 건설업종으로 분류돼 EV/EBITDA 7~8배 수준으로 거래됐다.

◇NVH코리아 인수 적극성 '빛 발했다'

JKL파트너스가 NVH코리아를 선정한 데는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펀드가 아닌 기업에 매각돼는 게 원방테크 도약에 더욱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방테크의 최대주주는 JKL파트너스 이전에 KT캐피탈이었다. 2011년부터 줄곧 투자회사의 관리를 받아왔다.

NVH코리아도 원방테크 인수에 적극성을 보였다. 비밀 유지가 지켜져야 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 체결 이전에 NVH코리아는 원방테크 인수를 공식적으로 피력했다. 이는 NVH코리아 공시로도 확인된다.

NVH코리아는 지난 10일 '엔브이에이치원방테크'라는 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해당 법인이 앞으로 원방테크의 최대주주를 맡을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후 지난 23일, JKL파트너스와 NVH코리아간 원방테크 관련 SPA 체결식이 이뤄졌다. 자칫 거래가 엎어졌다면 엔브이에이치원방테크는 '낙동강 오리알'이 될 수도 있었던 셈이다.

NVH코리아는 1984년 설립 이후 원방테크 인수가 가장 큰 이벤트다. 계열 상장사 GH신소재(옛 금호엔.티)를 2006년 인수할 당시 투입된 돈은 약 22억원이다. 이후 추가로 자금 투입이 됐지만 200억원 아래에 그쳤다. NVH코리아의 현재 시가총액은 800억원 수준이다. 시가총액의 2배정도 돈을 들여 원방테크를 인수하는 셈이다.

원방테크 M&A거래에서 JKL파트너스는 삼성증권을 매각주관으로 선정했다. JKL파트너스의 법률자문사는 법무법인 율촌이다. 인수자인 NVH코리아의 금융·회계자문은 삼정KPMG가 맡고 있다. 법률자문사는 김·장 법률사무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