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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조양호 오너십' 확고…경영진은 대한항공 출신 [물류업 전성시대]③조 회장 일가 지분 35% 확보…내부 출신 고위임원 2명 그쳐

고설봉 기자공개 2018-05-30 13:13:00

[편집자주]

교역량 증대와 전자상거래 확대로 국내 물류업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시장 확대 및 선점을 위해 해외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해운업과 항공업을 따로 떼고 택배와 항만하역, 육상운송 등을 물류업으로 분류한다. 우리 일상에 더 깊숙이 파고들었지만 업종과 업태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물류회사들의 속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9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은 한진그룹 지배구조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는 법인이다. 그룹 주력인 항공업에 가려 중요도가 낮은 계열사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대한항공·진에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직접 지배력이 확고한 몇 안되는 계열사다.

조 회장은 직·간접적으로 확보한 지배력을 기반으로 한진의 경영권도 틀어쥐고 있다. 한진그룹 다른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조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대한항공 출신 인사들이 전문경영인으로 선임돼 있다. 전무급 이상 임원진들 중 한진 내부 출신은 2명 뿐이다.

◇조양호 회장, 직접 지분 보유→경영권 행사

지주회사인 한진칼 이외에 조 회장이 직접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는 대한항공과 한진 뿐이다. 다만 조 회장의 대한항공 지분율이 0.01%인데 반해 한진 지분율은 6.87%에 달한다. 이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조 회장의 자녀들이 각각 지분 0.03%를 소유했다.

조 회장 일가의 부족한 지분을 보완하는 것은 한진칼과 한진그룹에서 출자해 만든 재단인 정석인하학원이다. 한진칼은 한진 지분 22.19%를 보유하고 있다. 정석인하학원도 한진 지분 3.97%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 한진이 자사주 1.43%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조 회장 일가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한진 지분은 총 34.59%이다.

조 회장은 34.59%의 지분 확보를 통해 한진의 경영권도 행사한다. 조 회장은 한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등기임원으로 이사회 의장도 겸직한다. 다만 다른 계열사처럼 조 회장의 자녀들이 한진 경영진에 속해 있지 않다.

한진 최대주주 등 지분구조도

◇전문경영인=대한항공 출신

한진을 이끄는 전문경영인은 조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인물들이다. 등기임원 6명 중 상근임원은 조 회장과 서용원 대표이사 사장, 류경표 전무 등이다. 서 사장과 류 전무는 모두 대한항공 출신이다. 물류회사인 한진을 이끌어 가는 리더십이 모두 항공사 출신이란 점이 특이하다.

서 사장은 2014년 1월부터 한진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그는 조 회장의 총애를 받는 몇 안되는 전문경영인이다. 조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추진단장을 맡았을 당시 유치·추진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서 사장이 조 회장의 최측근이란 점은 그의 직급에서도 확인된다. 서 사장은 한진그룹 내 단 두명 뿐인 전문경영인 사장이다. 한진그룹은 전문경영인의 숫자가 적다.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총 2만5717명 중 부사장 및 대표이사 이상 지위를 확보해 경영에 참여하는 사람은 단 11명뿐이다. 전체 임직원의 0.04% 수준이다. 이마저도 사장에 오른 사람은 서 사장과 정석기업의 원종승 사장이 유일하다.

한진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서 사장은 대한항공 수석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대한항공에 입사해 인사와 노무 등 경영지원업무를 주로 맡아왔다. 대한항공 인재개발관리본부 본부장과 대한항공 법무 및 대외부문 담당, 그룹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서용원 류경표 한진
<서용원 한진 대표이사(좌)와 류경표 한진 경영기획실장(우)>

경영기획실장을 맡고 있는 류 전무도 대한항공 출신이다. 2014년 6월 한진에 합류했다. 임기는 2020년 3월까지이다. 그는 2016년 경영기획실장으로 발령나기에 앞서 한진의 재무전략을 총괄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이기도 했다.

이외 한진을 이끄는 각 본부장급 인사는 총 4명이다. 모두 전무 직급이다. 다만 류 전무가 전무A 직급인 반면 이들은 모두 전무B 직급이다. 전무급 임원 4명 중 2명은 대한항공 출신이다. 신환산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대한항공 통합물류담당을 거쳐 한진으로 넘어왔다. 법무실장인 이준구 전무도 대한항공 경영지원2 팀장 출신이다.

전무급 임원 중 한진 내부 출신은 단 2명이다. 물류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예상곤 전무는 한진 내부에서 승진한 인물이다. 부산지역본부장을 맡았었다. 택배사업본부장인 신영환 전무도 한진 내부 인사다. 노사협력팀장으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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