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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 케미칼 '자금줄' 활용 언제까지? [백화점 경영진단②]현금성자산 5배 웃도는 차입금…광교점 오픈 앞둬 대주주 추가 지원 '불가피'

노아름 기자공개 2018-06-07 08:20:08

[편집자주]

물건과 공간을 파는 백화점은 쇼핑의 전통을 다지고 유통의 역사를 새롭게 써왔다. 소비심리 탄력성이 큰 업황 특성상 백화점의 시장 규모는 수년째 20조원 대를 맴돌고 있다. 어느새 기대도 우려도 없는 상황에 놓인 백화점은 매력적인 성장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을까. 최근 수년 사이 백화점의 사업구조 변화를 짚어보고 신사업 추진 현황, 성장동력 등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5월 31일 16: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케미칼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본업의 현금창출력이 악화된 와중에 신사업인 면세점 또한 적자가 누적된데 따른 결과다. 업황이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하다보니 내년 개점하는 백화점 또한 대주주 지원이 절실하다는 평가다.

한화갤러리아는 2019년 수원 광교에 백화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40주년을 맞는 역사적 시점일 뿐 아니라 9년 만의 신규점 개점으로 내부적 기대감이 상당하다. 3년 전 자체적으로 광교 태스크포스팀을 꾸렸을 정도로 오랜 기간을 두고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다만 유통업계에서는 한화갤러리아가 광교점을 자체 역량만으로는 조성하기 어렵다고 내다본다. 지하 7층·지상 12층의 영업면적 2만 2000평(7만 3000㎡) 규모 광교점은 사업비 5000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기준 단기성차입금이 현금성자산을 5배 이상 웃돌고 있는 한화갤러리아는 유동성 상황이 빡빡하다.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560억원 정도 가지고 있어 점포 개점 등에 자체적으로 실탄을 투입하기 어려운 처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면세사업의 누적 적자도 고민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면세사업에서 낸 손실은 1088억원이다. 한화 측은 차후 공항면세점 입찰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제주공항 출국장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하는 용단을 내리기도 했다. 불어나는 적자를 더이상은 좌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랐다는 설명이다.

한화갤러리아를 지속적으로 챙겨온 건 한화케미칼이다. 지난해 2000억원을 출자한데 이어 그간 배당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선 전례도 없다. 한화케미칼은 100% 자회사이지만 배당 수익을 거둘 수 없는 한화갤러리아에 실탄 투입만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대주주의 우산 아래 자리했던 한화갤러리아는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보유 자산을 처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사업 확대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2월 해운대 부지 매각에 따른 잔금(800억원)을 수취 완료한 한화갤러리아는 계약금을 포함해 1000억원 상당의 자금을 확보했다. 부산사업 확대를 위해 토지를 확보하고 있었으나 해당 상권의 경쟁이 심화되자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을 내렸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광교점에 집중키위해 해운대 부지 매각을 결정했다"며 "부지 매각대금은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한화갤러리아는 오피스텔 매입 등 광교점 조성 사업에 순차적으로 나섰다. 지난 3월 광교컨벤션 지하 판매시설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현재 운영계획 수립 및 입점사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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