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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텍 "API부터 완제까지 밸류체인 확장한다" 박준구 대표 "美 진출 M&A·공장신설 검토…2020년 1.5조 매출"

스워즈(아일랜드)=이윤재 기자공개 2018-06-07 07:57:07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6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텍이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 인수로 원료의약품(API) 사업을 강화한데 이어 완제의약품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한다. 오는 2020년까지 세종과 대전, 스워즈 공장이 각각 3~4배 몸집을 불리고 추가 인수합병(M&A)까지 더해 매출액 1조 5000억원 달성에 나선다.

박준구 SK바이오텍 대표(사진)는 5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워즈 공장 인수로 API 관련 비즈니스를 강화하게 됐다"며 "이제는 완제의약품 시장까지도 진출해 의약품 생산 밸류체인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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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박준구 SK바이오텍 대표가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완제의약품으로 사업 영역확장은 고부가 제품위주로 추진한다. 시장 진출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현지업체를 인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박 대표는 "프리필드 주사제 등 품질 기준이 엄격한 고부가 제품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M&A도 고려하고 있으며 마케팅 네트워크 등을 갖춘 업체가 대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스워즈 공장을 인수한 배경도 설명했다. 글로벌 톱티어 의약품 생산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있어 트랙레코드 부족을 절실히 경험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우리가 목표로 하는 톱티어에 속한 기업들은 모든 제품·공정 위탁이 가능한 원료부터 완제까지 밸류체인을 구축한 상태다"며 "스워즈 공장은 (우리에게) 부족했던 트랙레코드를 단숨에 쌓는데다 HPAPI 등 특화된 기술을 확보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간 SK바이오텍이 밝혀온 2020년 매출액 1조 5000억원 비전에 대해 대략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지난해 SK바이오텍은 연결기준 매출액 1057억원을 기록했다. 대전과 세종공장만 집계한 금액으로 스워즈 공장은 잔금이 12월말이었던 탓에 포함되지 않았다. 스워즈가 연간 20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을 올리는 걸 감안하면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약 3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결국 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앞으로 3년간 5배 가량 몸집을 불려야 하는 셈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 2~3년동안 대전과 세종, 스워즈 공장이 약 3~4배 가량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M&A가 이뤄지면 채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텍은 인수 1년차 스워즈 공장과 기존 국내 공장과의 시너지도 극대화한다. 스워즈 공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정하는 우수제조관리기준(cGMP)을 획득한 경험이 있다. 이를 세종과 대전 공장 cGMP 인증 추진에 활용한다. 반대로 세종과 대전공장은 특유의 연속공정기술을 스워즈 공장에 이식한다.

박준구 대표는 "이미 스워즈 공장에서 품질 관련 담당 인력이 세종과 대전공장에 파견나가 있고 이들 공장은 연내 cGMP 인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배치(Batch) 위주로 짜여진 스워즈 공장에 대전과 세종에서 검증된 연속공정기술을 도입해 생산효율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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