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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VC 핵심인력 모시기 '영토확장' '투자총괄·경영자문' 신규 선임, 벤처투자 실탄 등 축적

정강훈 기자공개 2018-06-12 13:05: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1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펄어비스가 벤처캐피탈리스트 출신 인력들을 지속적으로 충원하고 있다. 게임 개발사의 인수·합병(M&A)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던 펄어비스가 벤처투자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펄어비스는 최근 최형규 데브시스터즈벤처스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데 이어 김경엽 전 에이티넘인베스트머트 이사를 투자총괄로 영입했다. 최 대표는 카이스트를 졸업했으며 NHN엔터테인먼트를 거쳐 2015년부터 데브시스터즈벤처스의 수장 자리를 맡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게임 '쿠키런'으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의 100% 자회사다. 최 대표는 펄어비스에서 경영자문 역할을 맡게된다.

최근 입사한 김경엽 투자총괄은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서 펄어비스의 담당 심사역이었다. 펄어비스를 발굴한 이후 김대일 의장과 LB인베스트먼트의 심사역이던 정경인 대표이사와 자주 교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투자총괄은 향후 펄어비스가 설립할 투자 전문 자회사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잇따라 단행된 인사로 펄어비스의 벤처캐피탈리스트 영입 사례는 늘어나게 됐다. 담당 심사역에서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된 정경인 대표 외에 포스코기술투자의 조석우 심사역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재무기획팀장으로 입사한 사례다.

한편 펄어비스 외에도 비슷한 시기에 벤처캐피탈리스트를 최고경영자(CEO)로 앉힌 게임 및 IT기업들이 몇 곳 있었다. 그 중에서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CEO는 정 대표가 유일하다.

펄어비스는 포트폴리오가 '검은사막' 한 작품에 불과하다는 점을 계속해서 지적받아왔다. 하지만 검은사막의 글로벌 진출과 모바일 버전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장 우려를 불식시켰다. 글로벌 확장에 초점을 둔 정경인 대표의 경영 전략이 성공하면서 펄어비스는 실적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김 의장의 인재 발탁이 지금까지는 성공한 셈이다.

펄어비스는 앞으로 사업 영속성 확보를 위한 투자를 서서히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한데다 내부적으로 투자에 활용할 만한 현금도 넉넉한 편이다. 정 대표도 IPO를 앞둔 시점에서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국내외 게임 개발사의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립할 투자 전문 자회사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설 법인은 아직 설립 및 운영 계획이 뚜렷하게 잡히지 않았다. 외부 출자자(LP)들을 모아 펀드를 결성하는 일반 벤처캐피탈보다 CVC(Corporate Venture Capital)에 가까울 것으로 관측된다. CVC는 모회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을 말한다.

펄어비스의 행보를 보면 회사 안팎에 포진한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이 점차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 실탄과 인력을 보강한 펄어비스가 벤처투자 시장에서 어떠한 움직임을 보일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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